경제

[강원영동] "오징어 어디 숨었나" 금어기 끝나도 없어, 동해 오징어는 옛말

김형호 기자 입력 2026-05-11 08:35:16 수정 2026-05-11 08:42:09 조회수 133

(앵커)
과거 '국민 생선'으로 불렸던 동해안 오징어가 
기후 변화로 인한 서식환경 변화로 
동해보다 서해에서 더 잡히고 있습니다.

자원 감소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생태환경이 바뀐 오징어 자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업방식과 자원 관리체계마저 바꿔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강원영동, 김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월 한 달 동안의 금어기가 막 끝난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정치망 어선에서 갓 잡은 오징어가 
부두로 옮겨지고, 모처럼 경매가 한창입니다.

"두 두름(20마리)에 18마리 최상급, 없죠? 20만 원."

오징어를 잡을 수 없는 기간이 끝나고 
일주일 만에 처음 잡은 오징어는 60여 마리.

* 김기현/동해시수협 경매사
"크기는 좀 작은 편에 속합니다. 경매가로 20마리 20만 원 나왔는데, 소비자들이 구매하시기에는 좀 더 높은 가격이 책정될 수 있습니다."

현재 연간 국내 오징어 어획량은 2~3만 톤 남짓.

전통의 주산지였던 동해안보다 
이제는 서해안에서 잡히는 양이 더 많아졌습니다.

북서태평양 전체의 오징어 어획량은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자료에 따르면, 
2020년대 초반부터 최근 5년 사이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가 잡은 전체 오징어 
어획량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수온변화에 따른 산란장 감소와 
어군밀도가 분산된 것이 어획량의 
감소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그렇다고 오징어 자원이 사라졌다고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 정석근/제주대학교 해양생명과학과 교수
"새로운 어장에서 어디 (오징어) 어군이 있을 거예요. 못 찾고 있는 이유는 동해 넓은 바다에서 거의 조업을 안 해요. "

과거 대만과 일본, 
우리나라에서 주로 잡던 오징어는 
따뜻한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해마다 주요 서식지가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는데, 여러 국가가 접한 동해에서는 
오징어 이동과 자원량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해양수산 학계는 적당한 어획 방법을 찾지 못해
동해에서 오징어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 윤석진/국립수산과학원 박사
"적정 수온을 찾아서 깊은 곳으로 이동하여 어군이 분산된 것으로. 채낚기 어업으로는 어획이 어렵고 동해는 자망이나 저인망 어업도 수심이 깊다 보니까 서해는 수심이 얕다 보니 수온이 상승하다라도 오징어가 피할 곳이 없어서"

변화한 환경에 맞는 어법 개발도 필요하지만, 결국 근본적으로 자원을 살리기 위해서 
북서태평양 연안국들이 오징어 조업 쿼터량을 엄격히 설정하고, 자원회복의 국제적인 
공조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오징어 #동해안 #기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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