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1980년대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대형 걸개그림 '민족해방운동사'가
실감 미디어 작품으로 되살아났습니다.
기술의 진보와 함께
미디어 예술에 담긴 오월도
확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989년에 그려진 민족해방운동사
걸개그림이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갑오농민전쟁부터 80년대 통일운동에 이르는
민중 투쟁사를 전국 미술인과 대학생들이
석 달 동안 그린 폭 77미터의 대형 작품입니다.
전국 순회 전시 도중 경찰에 압수돼 불태워졌던
이 그림은 슬라이드 필름으로 보존되다가
37년 만에 실감 미디어 영상으로 복원됐습니다.
몽환적인 사운드와 신비로운 영상은
블랙홀처럼 관객을 작품 속으로 빨아들입니다.
'나'를 뜻하는 40여 개 나라의 단어들을
뇌 신경처럼 촘촘한 구조에 연결시켜
언어의 경계를 넘는 소통과 연대를 염원합니다.
광주의 오월을 미디어 예술로 해석한 이 전시는 완전한 것처럼 보이는 세계의
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균열을 제공합니다.
◀ INT ▶ 00.19.05.23
이혁진 G.MAP 학예연구사
"예술가의 눈으로 봤을 때는 여러 가지 사회 이슈도 있고 다시 재현해야 될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포착했는지 그것을 틈이라는 단어로 형상화해 봤습니다."
46년 전 광주에서 가장 긴박했던 현장.
숱한 목숨을 살려내고 떠나보냈던
두 병원에 다시 불이 켜졌습니다.
건물과 수술실은 폐허로 변했지만
그 속에 저장된 집단 기억은
지금 이 순간처럼 선명합니다.
황금색 부츠를 신은 사람이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서
위태롭게 균형을 잡습니다.
중력이 멈춘 듯 착시를 일으키는 이 영상은
익숙한 공간을 낯설게 왜곡시킵니다.
5.18의 도시 광주와
독일 평화혁명의 도시 라이프치히 작가들이
격변 이후의 도시 공간과 기억을
각자의 시선으로 작품에 담았습니다.
◀ INT ▶ 00.24.09.20
김하나 G.MAP 학예연구사
"광주의 5.18과 독일의 평화혁명 이 두 가지 사건 이후에 작가들이 어떻게 남겨진 장소에서 기억을 되찾아 갈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그런 전시입니다."
미디어 기술과 예술이 광주의 오월을
어디까지 확장하고 공유하고 있는지,
오는 7월 15일까지 광주 미디어아트 플랫폼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MBC 뉴스 박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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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 8개시군 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