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강원도 원주 기업도시에 들어선 지식산업센터
수분양자들이 계약을 해지해달라는
집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분양 당시에는 몰랐던 기둥이 있고,
복층 구조도 기존 설명과 달랐다는 건데요.
소송자만 80여 명, 금액은 200억 원이 넘습니다.
원주문화방송, 유주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원주 기업도시의 한 지식산업센터.
완공 1년이 지난 지금 대부분이 비어
공실지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내부를 보니 한가운데에 커다란 기둥이
떡하니 들어서 있고,
복층은 천장 구조물이 툭 튀어나와
난간과 맞닿아 있습니다.
분양 당시 수분양자들이 봤던 모델하우스와
비교하면 전혀 딴판입니다.
기둥은 찾아보기 어렵고,
복층엔 침대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일부 수분양자들은
"사기 분양을 당했다"면서
시행사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계약 당시 주요 고려 사항인
기둥과 복층 구조 등을
제대로 설명받지 못 했다는 겁니다.
기둥은 깨알 같은 글씨의 계약서와
평면도에만 작은 점으로 표시돼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민사 소송을 제기한 수분양자는
확인된 것만 80여 명.
한 명이 여러 채를 분양받은 경우도 있어
실제 규모는 더 큰데, 금액으로 따지면
2백억 원을 넘어갑니다.
시행사에서 운영한
분양사무소에서 일했던 직원조차
이런 사실을 모르고 여러 채를
투자 목적으로 분양받기도 했습니다.
◀ SYNC ▶전직 분양사무소 직원
"저는 분양사로 일을 했었고요. 기숙사도 받았고 라이브 오피스도 받았고. 제 이름으로 된 거는 6개고 금액은 총 합쳐서 25억 정도..."
수분양자 중 일부는
물건도 직접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시행사가 잔금을 치르고 등기를 하기 전까지
보여줄 수 없다며 거절했다는 겁니다.
◀ SYNC ▶김 모씨/수분양자
"못 들어가 봤죠. 안 보여줘요. 자기네들이 공개하는 호실만 보여줘요. 이걸 보여달라고 하면 등기를 치면 보여주겠다는 거예요. 근데 이게 말이 되냐고요. 이게 하자가 없는지 시공이 된 걸 확인하고 잔금을 치르는 게 맞는 거지."
이에 대해 시행사 측은
"잔금을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소유권은
시행사에 있다"면서 "소송이 진행 중이라
내부를 보여주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기둥은 도면에 표시했고,
복층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다"면서
"법원의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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