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기술문명 사회에서 인간을 대신해
기억을 저장하고 전달하는 미디어를
예술가는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까요?
우주와 아시아, 공동체를 키워드로
새로운 인류를 그리는 예술가들도 있습니다.
서로 다르면서도 닮아 보이는 두 전시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선보입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풍선에 매달린 24개의 조그만 스피커들은
서로 다른 소리를 냅니다.
관람객의 이동에 따라 매 순간 달라지는
소리의 조합은 매체와 공간, 듣는 이의
유기적 상호 작용을 보여줍니다.
기억을 저장하고 전달하는 역할은
인간에서 아날로그 매체로,
다시 디지털 미디어로 대체됐고
기억은 이제 데이터가 됐습니다.
데이터는 창고 속의 박제된 기억이 아니라
끊임없이 생성되고 소멸되고 변형됩니다.
전시에 참여한 국내외 예술가들은
미디어가 인간의 인식과 감각을
어떻게 재편하고 문명의 전승에 관여하는지
다양한 시각적 언어로 해석해 보여줍니다.
◀ INT ▶
김혜현 ACC 학예연구사
"이 시대에 새로운 행위자가 된 미디어의 기계적인 작동 방식이나 물리적 속성들을 탐구하고 이 미디어를 통해서 전달되는 우리 기억들 그리고 우리 문화유산들을 어떻게 하면 잘 보존할 수 있을지 탐구하는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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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 화백의 그림 속에서
고갈을 쓴 무녀가 하늘을 향해 춤을 춥니다.
신비로운 이 형상은 훗날 군상 연작을 통해
개별자가 아닌 공동체로서 역사의 주체가 됩니다.
이 두 그림을 보는 세 가지 관점
우주와 아시아, 공동체를 화두로
전시가 시작됩니다.
두 개가 겹치면 '쌍'이 되고 세 개가 겹치면
'무리'를 뜻하는 이 한자의 조합은
아시아성과 공동체를 상징합니다.
중국의 점성술로 관객의 미래를 예견해 주는
이 퍼포먼스는 용하다는 소문에 예약이 밀릴
정돕니다.
이 역시 아시아적 우주관을 매개로
서로를 연결하는 관계미학의 구현입니다.
8개 나라 30여 팀의 예술가들은
우주로 확장한 관점과 아시아의 감각,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공존을 통해
새로운 인류를 상상합니다.
◀ INT ▶
김광희 ACC 학예연구사
"관객 모두가 새로운 미래를 쓸 수 있는 각자만의 키워드를 발견하셔서 제목에 덧대시고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목소리들이 어우러지는 우주적인 하모니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감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광주의 비극과 존엄을 서석대처럼
수직의 검은 기둥으로 그린 윤형근 작가와
우리나라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이인성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이번 전시의 매력입니다.
MBC 뉴스 박수인입니다.
영상취재 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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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 8개시군 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