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강원영동]청년몰 어쩌다 애물단지, 관광 명당에 '활력' vs '갈등의 불씨'

김형호 기자 입력 2026-05-15 09:16:53 수정 2026-05-18 21:33:17 조회수 53

◀ 앵 커 ▶

KTX가 개통되면서 오랫동안 침체했던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일대 지역 상권에도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묵호항의 최고 '명당'으로
꼽히는 바다 조망 부지에 동해시가
청년몰 건립을 추진하면서 상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MBC강원영동 김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푸른 바다와 항구가 한눈에 보이는 언덕 아래.

동해시 묵호항의 명물인
어린왕자 조형물 앞은 평일에도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KTX 묵호역에서 항구까지 걸어가는 길목 역시 평일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습니다.

역에서 항구로 이어지는 진입로 양옆으로
낡은 상가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탁 트인 바다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겐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 INT ▶[신현영/관광객]
"바다 아니면 위쪽에서 보는 항구 아래 전망이 가장 보고 싶어서 오는 게 아닐까. 저희도 그걸
보려 온 것이고."

◀ st-up ▶김형호
"빽빽한 상가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항구를 시원하게 바라보며 지름길로 이용할 수 있는 이곳 금싸라기 땅이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동해시가 이 빈 공간에 3층 규모의 '청년몰'
건립을 계획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상인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INT ▶[김정희/묵호시장 상인회장]
"여기는 트여 있어서 사람들이 가슴이
펑 뚫리잖아요. 그런데 이걸 막는다고 해봐요. 얼마나 갑갑하겠어요. 그렇죠? 있는 것도 헐어서 뭘 만들어줘야 할 판인데. "

전국적으로 지자체들이
주도한 청년몰의 성공 사례가 많지 않다는
회의론도 적지 않습니다.

게다가 당초 이 청년몰 사업의 대상지는
묵호등대 일대였습니다.

하지만 적당한 입지가 없고, 새로운 상권을
육성한다며 갑자기 항구 가까운 곳,

묵호항 진입로의 노른자위 땅으로 사업지가
변경되면서 경관 훼손과 상권 침해 우려를
키웠습니다.

◀ INT ▶[임성빈/동해시 경제과장]
"필로티 형식의 건물로 1층이 어느 정도
경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역 상권이
겹치는 우려 부분은 입주 청년을 선발할 때
심사위원으로 주민들을 참여시켜서."

해당 부지는 묵호항만을 재개발하면서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녹지공원'으로
계획됐던 곳입니다.

하지만 개발 사업에서 제외되면서
현재는 공원 용도에서 해제된 상태입니다.

지방소멸대응기금과 동해시 예산 등
총 27억 원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묵호항 청년몰.

동해시는 오는 7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인데, 여러 우려를 불식시키고
상생할 수 있는 합의점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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