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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직 간부가 화재 지휘"...모순적 인사가 참사 키웠다

박혜진 기자 입력 2026-05-19 15:00:26 수정 2026-05-19 18:23:31 조회수 55

(앵커)
소방합동조사단이 완도 화재 순직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현장 지휘 실패'를 지목했습니다.

특히 당시 지휘팀장이 현장 화재 진압 경험이 부족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현장 경험이 부족한 간부도 지휘관을 맡을 수 있는 소방 인사 체계의 모순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이번에도 ‘교육 강화’ 수준의 대책만 내놓으면서, 근본적인 구조 개선과 책임 규명은 비켜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완도 화재 순직사고에 대한 소방합동조사단의 조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조사단은 이번 참사의 주요 문제점으로 '현장 지휘 분야'를 집중 지목했습니다.

지휘팀장이 대원들의 현장 진출입 관리를 생략하는 등 지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대원들의 창고 진입이 이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지휘부가 위험에 처한 대원을 구조해야 하는 '신속동료구조팀'의 투입 여부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 적시에 투입하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여기에 우레탄폼 화재 특성에 대한 정보마저 부재했다며 전반적인 지휘 체계의 실패를 사고를 키운 원인으로 판단했습니다.

특히 사고 당시 지휘팀장은 현장 화재 진압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지휘팀장을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 경험이 부족한 간부도 지휘관을 맡을 수 있는 현재의 소방 인사 체계가 사고 위험을 키웠다는 비판입니다.

* 김길중 소방관/서울 강서소방서
"경험을 없는 사람을 현장 지휘관으로 세운 게 사실 큰 잘못이라고 생각하고요. 이거에 대한 원인적인 거를 해결하려고 청장이나 본부장은 노력을 했어야 되는데.."

하지만 소방당국이 내놓은 대책은 이번에도 ‘지휘 교육 강화’ 수준에 그쳤습니다.

순직 사고 때마다 근본적인 구조 문제는 외면한 채 단순 재발 방지 약속으로 수습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소방청 관계자/음성변조
"저희 소방합동조사단의 조사는 이제 현장조사라든지 이제 조사는 종료 단계로 봐도 될 것 같고요."

현장 지휘 실패의 책임을 어디까지 물을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도 있습니다.

최근 법원은 무리한 지휘로 채상병의 순직 사고를 초래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지휘부의 막강한 권한만큼 책임도 강하게 물은 겁니다.

* 이지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소방지부장
"지휘관의 명백한 과실, 중대한 과실에 한해서는 우리 소방관이지만, 지휘관도 그리고 그 지휘관을 임명한 관리자도 어느 정도 책임은 져야 합니다."

결국 현장 경험이 부족한 지휘관이 배치되는 구조적 문제와 책임자 문책은 빠진 채, 이번에도 교육 강화 수준의 임시 처방만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완도화재순직사고 #현장지휘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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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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