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강릉의 한 공립유치원 특수학급에서
담임 교사가 아동학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신고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관련자들이 모두 병가나 휴직에 들어가면서
아이들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MBC강원영동 박은지 기잡니다.
◀ 리포트 ▶
자정이 넘은 새벽 시간,
잠에서 깬 아이가 울고 있습니다.
7살이지만 정신 연령은 10개월 정도인 아이인데
부모는 담임인 특수교사가 바뀐 새 학기부터
새벽 울음이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치료센터에서도 아이의 불안과
공격성이 높아졌다고 걱정했습니다.
부모는 뒤늦게 유치원에서 근무하던
다른 지도사들로부터
학대 의심 사건을 듣게 됐습니다.
음료를 마시려는 아이를
특수교사가 강제로 끌고 가거나
음료 멸균팩을 비위생적으로
재사용했다는 겁니다.
◀ SYNC ▶[학부모]
"저희 아이는 안 먹겠다고 거부를 했는데 강제로 막 먹이는 상황도 있었고 그래서 그 아이가 이제 그 의자에서 벗어나려고 하니까 특수교사가 의자로 아니 다리로 아예 그 의자를 짓눌러서..."
특수반의 다른 아이들도
자주 울거나 등교를 거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들에 대해
특수교사의 고성과 강압이 계속됐다는 증언이
유치원 내에서 나왔습니다.
◀ SYNC ▶[학부모]
"애들 앞에서 계속 소리를 지르고 이렇게 강압적으로 하고 교육을... 그때 계속 등교 거부가 있었고, OO이도 등교 거부가 있었고 유치원 가방만 보여도 울면서 도망갔다고 했어요."
교사와 함께 일하는 공무직 지도사들이
아이들이 겪은 일을 알려줬는데,
본인들도 해당 교사에게
고성과 강압·부당 업무지시 등을 당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 SYNC ▶[정유정/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장]
"보기만 해도 벌써 막 심장이 떨린다고 하고 뭐 한 사람은 (차가) 달리는 도로에 뛰어든 거를 누가 뒤에서 잡았대요 같이 근무한 동료가. 그리고 3층에 살고 있는데 진짜 굴러 떨어지고 싶다.."
노조에서 고충 상담을 위해 현장을 방문하자
해당 교사가 1층 교실부터 3층 상담 장소까지
아이들을 끌고 나타난 일도 있습니다.
◀ SYNC ▶[정유정/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장]
"아이들이 이렇게 몸을 벗어나려고 하니까 팔을 굉장히 세게 잡았던 기억이 있고요. 놓지 않은거죠. 그러니까 아이들이 바닥에 나중에는 이렇게 막 드러눕고..."
결국 아이 4명 가운데 3명의 부모가
경찰에 아동 학대로 해당 교사를 고소했고
지도사들이 주장한
직장 내 괴롭힘도 고용노동부에
정식 사건으로 접수됐습니다.
해당 교사 측의 입장을 들어보려고 했지만
병가 중이어서 만남이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대신 서면으로 특수 아동들이
유치원 활동이나 학습권에서 차별받고 있어
자신이 먼저 인권위에 공익 제보를 했고
아동 학대, 직장 내 괴롭힘 모두
보복성 신고라는 반대 주장을 보내왔습니다.
양측이 주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가운데
해당 유치원 특수학급은 교사와 지도사 등
담당자 모두가 병가, 휴가에 들어가는
초유의 사태가 한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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