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전기 살 돈도 없다더니..소방청장은 혈세로 '황제 출장'

박혜진 기자 입력 2026-05-27 14:37:47 수정 2026-05-27 19:26:33 조회수 99

◀ 앵 커 ▶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소방청이
총체적 내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김승룡 소방청장에 대한 감찰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소방청장의 갑질과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까지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노조는 청장에 대한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소방청 SNS 화면입니다.

김승룡 소방청장을 전면에 내세운 홍보 영상 9개가 잇따라 올라와 있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촬영된 영상들입니다.

◀ SYNC ▶김승룡 소방청장/지난 13일 인도네시아
"정예화된 인력과 장비들 준비되어 있으니까요, 소방청의 채널도 많이 활용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 해외출장을 두고 거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CG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출장을 다녀온 김 청장.

CG
여기에는 수행비서와 통역관, 영상 촬영 직원 등 10명의 수행단이 동원됐습니다.

소방청은 국내 소방용품 수출 확대와 재외국민 보호 협력 강화를 위한 출장이었다고 설명합니다.

CG
하지만 공식 일정은 계획과 달리, 아세안 재난관리 인도지원조정센터 방문과 인도네시아 내무부 장관, 베트남 공안부 차관과의 업무협약 체결 등이 전부였습니다.

나머지는 현지 대사와의 만찬과 쇼핑센터 방문 등으로 채워졌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관용차량 사적 사용과 의전 요구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내부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소방노조는 즉각 김 청장의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CG
"완도 화재로 소방관 2명이 순직해 조사가 진행중인 엄중한 시기인데다 현장 지휘 실패와 현장 인력 부족 문제가 드러났는데도,

청장은 치적 홍보 영상 제작에 혈안이 돼 황제 관광을 즐기며 세금을 탕진했다"는 겁니다.//

이 출장에 쓰인 예산은 3천만 원이 넘습니다.

◀ SYNC ▶소방청 관계자/음성변조
"공무출장가는 걸로 쓸 수 있는 거죠. 계획에는 약 한 3천 400만 원 정도 됐습니다."

◀ st-up ▶
특히 완도 창고 화재 당시 예산 부족으로 순직 소방관들이 무전기조차 지급받지 못한 채 현장에 투입된 사실이 알려진 만큼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PIP 사진]
◀ SYNC ▶김길중/ 한국소방공무원노조위원장
"예산이 없어서 대원들이 낡은 장비를 쓰든지 아니면 무전기가 없든지, 굳이 이 시기에 해외에 나가서 필요없는 업무협약을 해서 거기에 인원과 예산을 썼다는 게 현장 직원들이 분노하는 포인트거든요, 사실."

노조는 현장 인력 방치와 지휘 실패 책임을 물어 소방청장 등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김 청장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소방청도 출장 경위 등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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