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늘 아침 여수 도심에서 전기가 끊겨
3천여 세대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특히 대형 호텔이 밀집한 엑스포공원 일대
복구가 늦어졌는데요.
관광객들은 정전 안내 문자조차 받지 못한 채 어둠 속에서 분통을 터뜨려야 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캄캄한 식당 안, 테이블 위 작은 조명에 의지해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
한밤중 같지만 아침 9시, 호텔 투숙객들이 조식을 먹는 장면입니다.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지하 식당이 순식간에
암흑으로 변했습니다.
◀ INT ▶ 임완우 / 서울 은평구
"(호텔 식당에서) 먹자 하고 핸드폰 플래시 켜고 먹고 있었는데 시간이 좀 가면서 직원분들이 테이블마다 라이트 같은 거를 등을 갖다주셨고…"
전기가 끊긴 곳은 여수시 덕충동과 수정동 등 일대 3천여 세대.
바쁜 출근 시간대라 불편이 더 컸는데,
원인은 새 한 마리였습니다.
◀ st-up ▶
"제 뒤로 보이는 전신주 윗부분에 있는 것이 피뢰기인데요. 이 피뢰기에 날아가는 새가 부딪히면서 피뢰기가 손상돼 정전이 발생한 걸로 추정됩니다."
대부분 지역은 곧바로 전기 공급이 재개됐지만
대형 호텔이 밀집한 엑스포공원 일대는 1시간 40분이 지나서야 복구됐습니다.
문제는 먹통이 된 안내 시스템이었습니다.
한전은 계약 고객에게만 문자를 보냈고,
이 호텔에 머물던 2백여 명의 관광객들은
아무런 안내 없이 마냥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 INT ▶ 임완우 / 서울 은평구
"서울이나 이런 데서 집 근처에서 정전이나 비가 오거나 이런 게 있으면 행정시스템이 가동이 돼서 (안내 문자가 다 오는데) 여수에 대해서 여행을 왔는데 좋은 추억을 남기지 못했을 것 같다라는…"
한전은 아파트 단지 등 대규모 정전일 때만
지자체와 상황을 공유한다고 해명했습니다.
정전 문자를 보내야 할 여수시는
정전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고
호텔 투숙객들은 내부 방송을 통해 정전 여부 정도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INT ▶ 여수시 관계자(음성변조)
"문수그린아파트 거기 일대에 잠깐 정전됐다가 바로 정상화됐다고 들었거든요. 그 외에 정전된 거 들어온 게 저희 쪽으로는 없습니다."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여름철,
잦은 정전은 엘리베이터 갇힘 등 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과 섬 박람회등
국제행사를 앞둔 만큼, 유관기관들의
재난 안내 공조 체계가 시급합니다.
MBC뉴스 박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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