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쟁 너머의 이슬람 문화 '자밀 프라이즈' 전시

박수인 기자 입력 2026-06-05 15:20:28 수정 2026-06-05 18:37:48 조회수 33

◀ 앵 커 ▶

이슬람 문화와 사회를 예술을 통해
엿볼 수 있는 미술 전시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전쟁의 화염을 뚫고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온 이슬람 미술 작품들은
자연과 가족 등의 보편적 서사를
현대적인 시각 언어로 풀어냈습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릴 적 화덕에 빵을 굽던 어머니의 손은
가장 아름다운 기억입니다.

사랑과 헌신의 상징인 어머니에 대한 헌사가
손그림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됐습니다.

의사 보조로 일했던 삼촌은
환자가 버리려던 물건을 50년 동안 모았습니다.

오래된 향수병과 카메라,
누군가의 편지에 붙어있던 우표와
이름 모를 도시가 적힌 기차표.

호기심과 향수를 자극하는 수집품은
보는 이들 누구나 자신만의 박물관을
꿈꾸게 합니다.

◀ SYNC ▶
채문정 ACC 학예연구사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것들이지만 누군가 썼던, 그래서 그 흔적과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여러분도 그 이야기를 보면서 당신의 박물관을 꿈꿨으면 좋겠다."

이슬람의 현대 미술을 소개하는
'자밀 프라이즈' 작품들이
광주를 찾아왔습니다.

자밀 프라이즈는 이슬람의 역사와 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동시대 미술 국제 공모전으로
아랍에미리트 아트자밀과 영국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이 3년 마다 개최합니다.

올해 선정된 7개 팀의 작품들은
가족과 공동체의 기억 등
보편적 서사를 담고 있습니다.

개발로 인해 훼손된 생태 환경은
영상과 사운드 작품에 담겼고,

내전으로 사라진 도시의 옛 모습은
가상현실 세계에 재현됐습니다.

전시를 석 달 앞두고 터진 미국 이란 전쟁으로
작품 운송이 좌절될 뻔하다가
천신만고 끝에 전시가 성사됐습니다.

◀ INT ▶
채문정 ACC 학예연구사
"우리가 표면적으로 알았던 문화를 좀 더 깊숙하게 친근하게 바라보면서 공통점도 보실 수 있고요. 또 그 안에서 차이점을 느끼실 수 있기 때문에 타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쟁 너머의 이슬람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8월 23일까지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MBC 뉴스 박수인입니다.

영상취재 김환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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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인
박수인 suin@kjmbc.co.kr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 8개시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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