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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부진에 '스펀지 마늘' 까지…'한숨' 속 수확철

박현주 기자 입력 2026-06-05 16:26:26 수정 2026-06-05 17:49:57 조회수 46

(앵커)
하얗게 잘 여문 마늘을 수확하며 
기쁨을 누려야 할 시기 지만 
마늘 농가들은 오히려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가격은 30% 가까이 곤두박질쳤고, 
이상기후로 마늘이 썩어 들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면초가에 빠진 농촌 현장을 박현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올해 수확한 마늘이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작업자들이 그늘에 앉아
능숙한 손놀림으로 마늘대를 다듬습니다.

수확의 기쁨을 누려야 할 시기지만,
정작 마늘 재배 농민들은 울상입니다.

지난해 마늘 재고량이 많이 남은 데다
선거철 소비심리가 주춤하는 추세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반접당
평균 9천500원에 팔리던 마늘 가격이
30% 가까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 전용환 / 농민
"물가는 다 오르고 비료에, 농약 값에 인건비도 다 오르는데 마늘이 이렇게 가격이 좀 없어가지고 참 걱정이 무척 되네요."

날로 따뜻해지는 겨울철도 걱정거리입니다.

마늘이 한창 자라야 할
겨울철에 따뜻한 날씨가 나타나면서
마늘이 제대로 여물지 못해
속이 비는 현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이른바 스펀지마늘이라고 불리는 이상 발육 현상 농민들의 골칫거리인데요. 겉을 눌러보면 이렇게 스펀지처럼 말랑말랑하고, 안을 열어보면 마늘 알이 제대로 여물지 않았습니다."

최근 전남 지역에 퍼부은 폭우도
마늘 농가에 큰 타격을 줬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고흥에는
호우특보가 세 차례나 내려지며
하루 1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는데,

마늘밭이 물에 잠기면서
제때 수확하지 못한 마늘이 썩어
고스란히 농가 피해로 이어진 겁니다.

* 전기봉 / 농민
"탈곡하려고 하면 비가 오고, 탈곡하려고 하면 비가 오기 때문에… 6만 평에서 한 3만 5천평 정도 (마늘이 썩어서) 지금 수확을 제대로 못하고 있고 피해 금액은 3, 4억 원 정도…"

값은 떨어지고, 품질은 나빠지고, 
수확기 폭우까지.

이상기후가 몰고 온 삼중고에 
마늘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현주입니다.
 

#마늘 #이상기후 #소비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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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박현주 zoo@y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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