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수 도심을 지나는 상수도관이 또 터졌습니다.
노후 상수도관 교체 공사를 하던 중
배관이 수압을 버티지 못하고 이탈한 건데,
지역의 낡은 관로로 인한
파열 사고가 잇따르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김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시장 바닥에 뿌연 흙탕물이 흥건합니다.
일대는 물바다가 됐고
넘쳐흐른 물은 상가 안까지 밀려들었습니다.
어제(8) 오전 11시쯤 여수시 서교동 서시장 부근의
상수도관이 터졌습니다.
낡은 관을 새것으로 교체하던 중 배관이 수압을 버티지 못하고 이탈해 버린 겁니다.
◀ INT ▶최상록 / 여수시 상수도과 누수방지팀장
"(상수도관) 현대화 사업을 하면서 기존관 폐쇄를 하면서 신관을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하다가 …관이 수압에 밀려서 뒤에 받쳐주는 힘이 없다 보니까 밀려서 관이 이탈한 것 같습니다."
◀ st-up ▶
공사 현장 바로 옆 상가입니다.
상수도관 파열로 물이 넘치면서
가게 바닥 전체가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이 사고로 인근 상가 4곳에는 수돗물 공급까지 끊겼습니다.
예고 없는 단수와 침수피해에 당장 하루 장사를 망친 상인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 INT ▶윤송자 / 시장 상인
"장사라는 것은 오늘 못해서 오늘 못 판 건 이해해요. 근데 오늘 오는 손님이 끊긴다는 건 한번 손님이 안 오면 안 돌아와요."
◀ INT ▶박정희 / 시장 상인
"장사를 못하게 됐으니까 장사는 언제쯤 할 수 있다 한다든지 접어야 된다든지 무슨 얘기를 하고나서 공사를 시작해야 되는데 아무런 말도 없이…."
문제는 언제 또 파열 사고가 날지 모른다는 겁니다.
940km에 이르는 여수 상수도관중
250km 정도가 20년 이상 노후된 상황.
지난 2024년 1월부터
노후관 현대화 사업을 시작했지만,
교체 대상은 불과 60km 수준인데다
현재 공정률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7%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14일 문수동 일대
낡은 관로가 자연 파열돼
도심을 물바다로 만든데 이어
이번엔 수리하는 과정에서까지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여수시는 재발 방지를 위해
작업 방식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지만,
툭하면 끊기고 새는 상수도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보다 치밀하고 속도감 있는 관로 교체 작업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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