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민초들의 생활도구 'K-컬쳐' 꿈꾼다

박수인 기자 입력 2026-06-05 16:04:22 수정 2026-06-09 16:49:51 조회수 29

◀ 앵 커 ▶
광주 유일의 사설 박물관이자
농경시대 민속품의 보고인 비움 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았습니다.

박물관이 소장한 민초들의 생활 도구와
여기에 현대적 미감을 더한 예술 작품이
서울과 광주에서 순회 전시됩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워낭 소리 현장음)

농경시대 재산 목록 1호였던 소에겐
워낭이 한 몸처럼 달려 있었습니다.

해로운 동물이 접근하는 걸 막았던 워낭엔
가족과도 같은 소를 사랑하는 마음과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 SYNC ▶
이영화 비움박물관 관장
뱀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놋쇠와 놋쇠 소리래요. 이 소리. 그래서 외양간에 뱀이 들어오는 걸 막기 위해서 소를 보호하는 액막의 역할로 이 놋쇠 방울을 달았던 거예요. 뱀이 스르륵 들어올 때 소가 움직이기만 해도 뱀이 딱 도망갈 수 있도록"

꽃 중의 왕이라고 불렸던 모란은
풍요와 복의 상징으로 여져겨
가재도구나 병풍을 장식하곤 했습니다.

◀ SYNC ▶
이영화 비움박물관 관장
"이렇게 온갖 정성을 다해서 내가 이렇게 복을 지음으로 해서 이만큼은 복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던 거예요."

민초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삶을 함께 이루던 3만여 점의 민속품이
박물관에 가득합니다.

수백 번 수만 번의 손길이 닿았던
거무튀튀한 땟자국은 그만큼의
많은 이야기와 깊은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소장품 가운데 2백여 점이
보물 창고에서 나와
서울 인사동으로 나들이를 떠납니다.

워낭을 비롯한 농경사회의 민속품과
거기에 현대 예술가들의 손길을 더한
작품들입니다.

정직하게 땅을 일구며 서로의 복을 지어주고,
미물까지도 소중히 여겼던 평화로운 마음이
한류의 본바탕임을 전시에서 들려줄 예정입니다.

◀ INT ▶
이영화 비움박물관 관장
"농부가 내년 봄에 심을 씨앗을 소중히 여겼듯이 저는 문명사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우리나라 말씨와 솜씨와 마음씨입니다. 이 세 가지 씨앗을 문명인들의 마음밭에 심어주고 싶은 것이 제 소망입니다."

워낭의 청아한 액막이 소리가
평화를 지키는 울림으로 확장하는
이번 전시는 다음 달 12일까지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이어 광주 비움 박물관에서
오는 8월까지 계속됩니다.

MBC 뉴스 박수인입니다.

영상취재 김환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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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인
박수인 suin@kjmbc.co.kr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 8개시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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