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북]불청객에서 관광객으로.. 시골 마을 살리는 라이더 축제

정수빈 기자 입력 2026-06-07 22:05:22 수정 2026-06-10 15:57:58 조회수 23

◀ 앵 커 ▶
충북 보은군의 피반령은 수려한 경치와
구불구불 고갯길 덕에
이른바 '라이딩 성지'로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하지만 극심한 소음 때문에
주민들과는 갈등이 깊었는데요.

이 시골 마을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들과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색 축제가 열렸습니다.

MBC충북 정수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소백산맥 능선인 해발 360미터 피반령.

산길을 따라 오토바이들이
줄지어 내려옵니다.

탁 트인 경관과
구불구불 도로의 경사가 주는 스릴 때문에
이곳은 이른바 대표적인 '라이딩 성지'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에게는 극심한 소음과
사고를 유발하는 골칫거리에 불과했습니다.

◀ INT ▶ 조금희 / 충북 보은군 회인면
"오토바이가 소음을 내고 지나가니까 주민들도 막 이렇게 아유 뭐여 하고 이렇게 바라보고 저희도 속상한 적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청년단체가 이곳에서
라이더 축제를 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무섭고 시끄럽게 느껴지던 오토바이들이
마을 주민, 그리고 농기계와 걸음을 맞춰
이동합니다.

위험해 보이기만 했던 오토바이에
직접 올라타 보기도 하고,
오토바이 대신 자전거로 경주를
펼치기도 합니다.

한적한 시골 마을이
모처럼 관광객으로 북적였습니다.

◀ INT ▶
윤서영, 윤송하, 윤승후, 윤홍민/경기도 의정부시
"두발로 된 차량들은 위험하다는 인식이 좀 강했었는데요. 안전 장비를 쓰고 타게 된다면은 위험하지 않고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들도 축제 기간만큼은
스스로 더 안전 규정을 지키고
지역 주민을 배려하며 라이딩을 즐깁니다.

◀ INT ▶ 강선희 / 부산시 사직동
"민원이나 아니면 그런(소음) 문제가 많아서 행사가 취소되는 경우가 되게 많았거든요. 보은에 이번에 이런 행사가 있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이 마을에서 라이더 축제가 처음 열린 것은
4년 전인 2023년.

이곳에서 평소 라이딩을 즐기던
청년 두 명이 이곳에 정착해
오토바이 사업을 시작하면서입니다.

이후 매년 인구 소멸 지역을 살리기 위한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됐고,

이제 축제를 넘어 바이크 장비 판매점과
정비 보관 시설, 또 관광 상품까지 개발해
판매할 계획입니다.

◀ INT ▶ 김한솔 / 휠러스 축제 대표
"보은의 또 회인을 중심으로 많은 라이더들이 이제 머물렀다 갈 수 있는 그리고 두 번 세 번 더 방문할 수 있는 그런 마을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굉음을 내고 질주하던 공포의 언덕이
이제 주민들과 온기를 나누는
상생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수빈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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