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서 갑질 시달리던 소방관 사망..국무조정실 조사 착수

박승환 기자 입력 2026-06-12 14:19:34 수정 2026-06-12 16:45:25 조회수 39

◀ 앵 커 ▶
지난해 말 광주에서 20대 소방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숨진 소방관이 과도한 회식과
음주 강요로 힘들어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결국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 정부 차원의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박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광주의 한 소방서에 특별 감사장이 마련됐습니다.

지난해 10월 이곳에서 근무하던 20대 소방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수개월 만에, 국무조정실이 조사에 착수한 겁니다.

이번 조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소방청이 아닌 국무조정실이 조사를 전담하라고 지시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유족과 동료들에 따르면, 숨진 소방관은 상사들의 잦은 회식 호출과 반복적인 음주 강요, 사적인 업무 지시 등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SYNC ▶ 숨진 소방관 남자친구
"회식이 있는 날이면 불안해했습니다. 술을 즐기지 않았던 사람이 술자리 때문에 괴로워했고.."

유족들은 사건 직후 광주소방본부에 감찰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소방본부측은 유족의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며
근거가 필요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SYNC ▶ 광주소방본부 관계자(음성변조)
"(가해자들) 다 연락을 해봤는데 그런 적이 없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회식에 참석했던 모든 사람들은 그런 일이 없다고..그래서 인제 저희는 (카톡 내용 등) 객관적인 자료를 기다리고 있었던.."

직원 사망이라는 중대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조직 내부의 선제적인 진상 파악 없이 책임을 유족에게 떠넘겼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 SYNC ▶ 현장싱크
"(소방관 사망 경위) 철저히 조사하라. 조사하라. 조사하라."

수개월의 침묵에 결국 동료 소방관들과 유족이 직접 거리로 나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직 사회의 낡고 경직된 조직 문화가 낳은 비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SYNC ▶ 공주석 / 공무원노조총연맹 소방노조
"부조리한 음주 문화, 갑질과 괴롭힘은 조직을 병들게 하고 사기를 저하시키며 공직사회 근간을 해치고 있습니다. 동료를 죽음으로 내몬 근본 원인을 파악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피해 공무원이 나타날 수밖에.."

반년을 돌고 돌아 정부 차원의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 st-up ▶
과도한 회식과 음주 강요 등
직장 내 갑질이 있었는지
이런 행위들이 소방관의 죽음에 영향을
미쳤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박승환입니다.

(영상취재 김상배, 임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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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환
박승환 psh0904@kjmbc.co.kr

방송본부 뉴스팀 교육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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