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돈도 사람도 없다… 광주·전남 벤처생태계 격차 심화

이재원 기자 입력 2026-06-15 14:31:50 수정 2026-06-15 18:39:06 조회수 41

◀ 앵 커 ▶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이라는
벤처기업의 60% 이상이
수도권에 쏠리면서,
지역 간 양극화가 한계치에 다다랐습니다.

특히 광주와 전남은 매출과 고용, 투자 유치 등 모든 성적표에서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하며 고사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C.G1)
전국의 벤처기업은 약 3만 8천여 개.

이 가운데 65.4%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 있습니다.

통합을 앞두고 있는 전남광주의 사정은
처참합니다.

(C.G 2)
광주의 벤처기업 수는 657개,
전남은 712개로
고작 1%대 수준에 갇혀 있습니다.

단순히 기업 수만 적은 게 아니라
매출과 고용, 투자 실적 등
모든 지표가 전국 최하위권입니다.

가장 심각한 건 말라붙은 자금줄입니다.

(C.G3)
지난해 광주의 벤처 투자 유치액은
391억 원으로 전년의 반토막에 불과했고,
전남은 고작 68억 원에 그쳐
전국 꼴찌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자본의 수도권 집중도가 73%에 달하는 사이,
지역은 철저히 자본 공급에서 배제됐기 때문입니다.

◀ SYNC ▶벤처기업협회 관계자
"경남이나 부산, 대구, 이런 쪽은 워낙에 기업의 생태계들이 잘 돌아가고, 특히 선배 기업들이 이제 기술 기업들이 많습니다. 근데 아시다시피 광주·전남은.... 아무래도 오래전부터 생태계 조성이 좀 제대로 안 됐던 것 같습니다. "

돈이 돌지 않으니 심각한 '인력난'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C.G 4)
광주와 전남의 벤처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는
각각 18.1명과 15.7명 수준.

전국 평균인 22.5명을 한참 밑도는
종사자 수는 비수도권 가운데서도 가장 낮습니다.

(C.G5)
새롭게 진입하는 '신규 벤처기업'의 맥이 끊기고 있다는 점은 더 큰 문제입니다.

생애 최초로 확인을 받은 신규 벤처기업 수가 광주는 지난 2021년 108개에서 지난해 95개로 감소했습니다.

전남은 같은 기간 106개에서 83개로 20% 이상 급감하며 미래 성장 동력마저 고갈되고 있습니다.

◀ SYNC ▶벤처기업협회 관계자
"지역에 있다가 내가 성장을 하면 월급도 더 많이 받고 또 기술도 많이 배우고 이런 것들이 사다리들이 없다 보니까 서울로 다 가버리는 형태… 전체적인 생태계가 조성이 돼야 하고.."

정부가 뒤늦게 2조 원 규모의
'지역성장펀드'를 조성해
서남권 등에 자금을 수혈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자금 공급 격차가 워낙 커
지역 벤처 생태계를 단기간에 되살리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입니다.

MBC 뉴스 이재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상배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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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이재원 leejw@kjmbc.co.kr

방송본부 뉴스팀 경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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