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걸음더] "담배 끄라니 비아냥"… 흉기 소동으로 번진 청소년 흡연 갈등

박승환 기자 입력 2026-06-16 15:39:48 수정 2026-06-16 19:15:13 조회수 34

◀ 앵 커 ▶

얼마 전 광주에서
상습 흡연을 하던 고등학생들과
이를 훈계하던 주민 사이에 시비가 붙어,
급기야 주민이 흉기를 휘두르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단순한 일탈 청소년과
예민한 주민 사이의 감정싸움으로 치부하기엔,
지역 사회의 갈등 골이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무슨 일인지 박승환 기자가
현장에 한걸음 더 들어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주의 한 고등학교 인근 원룸 밀집 지역.

가방을 멘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기 시작합니다.

주민이 다가가 제지해 보지만, 소용없습니다.

오히려 호통을 치는 주민을 조롱하는 듯
주위를 방방 뛰어다닙니다.

감정이 격해진 학생들과 주민 사이에
거친 욕설이 오갔고,
결국 참다못한 주민이
흉기까지 들고나오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달았습니다.

◀ SYNC ▶ 목격자(음성변조)
"담배 끄라고 이렇게 말을 했는데, 애들이 막 비아냥대면서 그 아버님한테 욕설을 했나 봐요. 그래서 그 욕설을 들은 아들이 나와가지고.."

흉기 소동이라는 비성적인 폭력사건으로 이어졌지만,
주민들은 상습 흡연으로 평소 겪어온 고통 역시
한계에 달했던 상황이라고 털어놓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풍기는 담배 냄새와
무분별하게 버려진 담배꽁초 등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다는 겁니다.

◀ INT ▶ 김양희·김도영 / 광주 광산구 신창동
"애들이 담배를 너무 많이 피워요. (피우지 말라고) 말을 하고 싶어도 나중에 보복할까 봐 무서워서 말을 못 하고 그냥 쳐다만 보는데, 여기 주변이 거의 그런다고 보시면 돼요."

◀ INT ▶ 양일상 / 광주 광산구 신창동
"오죽했으면 학교 선생님한테 학교 내에 그냥 흡연 부스를 만들어 주라 그렇게까지 한 번 부탁을 했었던 적도.."

◀ st-up ▶
학교 주변 다세대 주택입니다.
발밑을 보면 타다 남은 담배꽁초들이
이렇게 지저분하게 널려있습니다.//

문제는 청소년 흡연이 이처럼 심각한 범죄와
주민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데도,
교육 당국과 지자체의 대책은
'안내문 발송'이나 '단속 강화' 같은
일회성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개인의 인내심과 사적 갈등으로 방치해 온
청소년 흡연 갈등,
이제는 사회 안전망이라는 틀 안에서
해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MBC 뉴스 박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임원후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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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환
박승환 psh0904@kjmbc.co.kr

방송본부 뉴스팀 교육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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