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완도 화재 순직 사고를 계기로 과도한 소방관서 평가 지표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전남소방본부가 평가 항목을 대폭 축소하는 개편을 마쳤습니다.
관서장 간담회 횟수, 홈페이지 관리 상태 등 대표적인 보여주기식 평가 지표 60%를 전면 폐지했습니다.
박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완도 화재 순직 이후 드러난 전남소방본부의 기형적인 인력 구조.
불을 끄는 현장 대원은 부족한데, 행정 직원은 정원을 초과한 상태였습니다.
해마다 점수를 매겨 순위를 정하는 '소방관서 평가'에 매달리느라 행정 업무 부담이 과도하다는 전국 현직 소방관들의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 SYNC ▶소방공무원/음성변조
"이 지표가 과연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지표가 맞냐, (간부들) 진급하려는 목표 아니냐. 이게 국민 행복하고 무슨 상관이냐."
실제 소방관서 평가 지표는 무려 67개로, 항목마다 산정 방식도 제각각이라 점수를 관리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구조였습니다.
이에 전남소방본부는 불필요한 평가 항목 40개를 전면 폐지했습니다.
전체의 절반이 넘는 60%를 축소한 겁니다.
CG
폐지된 항목을 살펴보면 '연가·유연근무 이용률'과 '관서장 직원 간담회 개최 실적', '소방업체 대표자 간담회 개최 실적' 등이 평가 지표에서 제외됐습니다.
'홈페이지 관리'와 '아파트 관리소장과 경비원을 소집한 방문교육 횟수 같은 이른바 실적 채우기용 항목들도 폐지됐습니다.
특히 예방안전 분야의 경우 평가 지표가 기존 21개에서 6개로 줄어들었습니다.//
지휘부의 진급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을 받아온 성과급 지급 제도 역시 폐지했습니다.
◀ st-up ▶
다만, 구급 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 자격을 갖춘 구급대원 확보 정도를 평가하는 지표는 새롭게 도입됐습니다.//
이처럼 평가 지표가 대폭 줄면서, 기존에는 소방행정팀과 예산팀 등 18개 팀이 점수 관리에 참여했지만, 이제는 11개 팀으로 축소됩니다.
◀ INT ▶문의중 /완도소방서 소방행정팀장
"불필요한 행정 소모를 많이 줄임으로써 저희가 소방 본연의 업무인 행정 대응 능력 강화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저희들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남소방본부는 다음 달 초까지 인력 재배치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순직 사고를 계기로 시작된 이번 개편이 실질적인 재난 대응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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