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원영동] 약 효능 있다고 하니 '베고 벗기고' 수난

조규한 기자 입력 2026-06-15 10:39:53 수정 2026-06-16 08:44:53 조회수 26

◀ 앵 커 ▶

최근 강원도 태백에 있는 함백산 일대에서
수십 년 된 나무들이 훼손된 채 발견됐습니다.

약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나무를 마구 훼손한 것으로 보입니다.

MBC강원영동, 조규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발 천3백여 미터 함백산 줄기입니다.

산 고개를 오가는 도로에서,
등산로를 따라 10여 분을 걸어 들어갔습니다.

울창한 숲 사이에 누런 속살을 드러낸 채
쓰러져있는 나무가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누군가가 나무를 베어
껍질을 모두 벗겨 놓았습니다.

나무 표면이 매끄러울 정도로
아주 예리하게 껍질이 벗겨졌습니다.

◀ st-up ▶
"훼손된 나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렇게 도구를 이용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엔 꼿꼿이 세워진 채
껍질만 전부 벗겨진 나무도 있습니다.

이렇게 처참하게 훼손된 나무가
인근에 어림잡아 수십 그루는 되어 보입니다.

등산객들이 나무 훼손을 처음 목격한 시점은
지난달입니다.

한 남성이 전기톱을 들고 등산로 주변을
서성이는 모습이 여러 날 목격됐습니다.

◀ SYNC ▶[목격자]
"매일 산행을 했었는데 그때만 해도 그냥 생각 없이 지나가다가 그 산에서 이제 나무를 훼손한 거를 저희가 목격을 하고, 또 그 사람이 거기에 있던 거를 보고 했기 때문에. 아, 이게 뭔가 좀 문제가 있구나 싶어서..."

이 일대에서 훼손된 나무는
30~40년 정도 자란 '마가목'으로 추정됩니다.

마가목은 흔히 조경수로 쓰이는데,
열매와 껍질은 기관지와 관절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산속에서 훼손한 광경을 보기는
환경 활동가들도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 INT ▶[박금목/백두대간 보전회]
"마가목을 이렇게 껍질을 벗겨가는 건
처음 봅니다. 그리고, 느릅나무 같은 껍질을
벗겨가는 거는 종종 봤는데,
이 마가목은 오늘 처음 봅니다. "

무분별한 훼손 행위로 인해
수십 년 된 약나무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규한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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