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일탈 청소년들을 이른바 '사이다'식으로 엄벌하는 콘텐츠가 유행하고, 교육당국은 교권 확립을 외치지만 현실은 딴판입니다.
어제 집 앞 흡연 고교생들을 훈계하다
조롱을 당해 흉기를 들었던 가족이
형사처벌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렇게 많은 학생이 담배를 피면서
피해를 주는 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는 지 봤더니
학교 안에 학생 흡연구역까지 만들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담을 넘어온 학생들이 주택 앞에서
담배를 피워댑니다.
담배연기가 집으로 들어오자
주민이 흡연을 말리지만 학생들의
욕과 조롱이 시작됐고
◀ S Y N ▶아버지(음성변조)
"여기 산다고 하니까. '사는 게 다냐? X신아, X신아.'"
결국 조롱에 격분해 흉기를 들고나온
지적장애 자녀는 특수협박 혐의로 불구속
송치까지 됐습니다.
◀ S Y N ▶아버지(음성변조)
"우리가 어떻게 보면 피해자인데. 애들도 안
건드리면 괜찮은데, 애들 건드렸잖아. X신아,
X신아."
학생들의 무차별 흡연이 이뤄지는 곳은
학교와 30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주택가..
◀ S Y N ▶아버지(음성변조)
"담배 피우고 그러고 등교를 해요. 우리 집에서 여기도 막 펴요 자기 집처럼 들어와 이렇게"
학교에 가봤습니다.
쉬는 시간‥ 유유히 학교를 빠져나온
학생들이 원룸 앞에서 진을 치고 담배를
내뿜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학교가 학생들의 흡연구역까지
만들어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담배를 하도 피니 재활용장 옆에 재떨이 통도
놔주고 아예 흡연장까지 만들어 준겁니다.
◀ S Y N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재떨이 갖다 놓고 '피우려면 여기서 피워라'. 애들이 한 50명이서 구름처럼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근데 그렇게 하면 (학교 밖으로) 나가지 않죠. 쉬는 시간도 피우면 되고"
3년 전 주민 민원으로 학교 흡연장이
폐쇄됐는데 이후 흡연피해가 주변
주택가로 이어진 겁니다.
◀ S Y N ▶인근 주민(음성변조)
"여름에도 문을 잘 못 열어요. 담배 냄새가 하도 들어와가지고.
이렇게 담배를 많이 피다보니 학교에서
담배로 제재를 당한 학생도 없습니다.
아예 손을 놔버린 상황‥
◀ SYNC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애들 데려다가 너 피웠지 그러면 안 피웠어요. 그렇게 해버리면 이제 우리가 쉽지 않은 부분이죠.."
최근 충북의 제천의 한 고등학교도
교내에 흡연구역을 만들어줬다가
불까지 났습니다.
◀ st-up ▶
학교 정문 앞 보도블럭에 새겨진
'금연거리'라는 글씨는
역설적으로 이 지역 학생 흡연 문제가
얼마나 고질적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승환입니다.
영상취재 김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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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본부 뉴스팀 교육사회 담당
"집요하게 묻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