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호남 반도체' 뜨거운데..."동부권이 안보인다"

유민호 기자 입력 2026-06-17 16:27:31 수정 2026-06-17 19:43:11 조회수 106

◀ 앵 커 ▶

이른바 '호남 반도체'설이
급속히 구체화되면서 지역들이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광주 첨단과 전남 장성이 들썩이고
해남과 무안까지 후보지로 거론되는데
정작 인프라와 배후산업이 강점으로 거론되던 '동부권'만 조용합니다.

유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순천 해룡과 광양 세풍에 걸친
광양만권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후보지.

순천시가 올해 초 'RE100 반도체
국가산단' 유치를 제안한 곳입니다.

여수와 고흥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과
태양광 사업으로 15GW 규모 재생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웠습니다.

주암댐과 상사댐을 통해
안정적인 공업용수도 댈 수 있어
지역에서 만든 전기를 지역에서 쓰는,
'에너지 지산지소' 원칙에도 부합한다는 겁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진출설'이 나오기 전부터
전남 동부권의 반도체 생산시설
유치가 시작된 배경입니다.

◀ SYNC ▶ 이순형 / 동신대 전기공학과 교수 (지난 3월)
"(순천 인근) 구례하고 곡성에 양수발전소가 지어지고 있습니다. 양수 발전은 대용량의 전기를 저장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굉장히 전기의 품질을 좋게 만들 수 있는 여건이 가장 가까이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동부권은
이 흐름에서 한발 비켜선 분위기입니다.

[판CG] 현재 광주와 전남 장성에 걸친
첨단3지구는 반도체 후공정
이른바 패키징 거점으로 떠올랐고,

반도체 전공정, 팹 후보지로는
해남 솔라시도와 무안까지 거론됩니다. //

광주와 장성은 이미
개발 기대감이 한껏 부푼 분위깁니다.

해남 명현관 군수 당선자는
자신의 SNS에 "반도체 패키징은 물론,
팹까지 들어올 수 있는 입지"라고 강조했고,
무안군도 공항과 항만, KTX까지
물류 강점을 적극 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수한 정주여건과 물류망,
특히 석유화학과 철강이라는
배후 산업까지 갖춘 광양만권은
특별히 언급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도
후보 시절, 반도체 입지와 관련한
동부권의 강점을 거듭 강조한 상황.

◀ SYNC ▶ 민형배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자 (지난 3월)
"동부는 산업 자원에서 소부장을 하게 되면 반도체 관련된 재료와 이런 것들이 나올 거거든요. 여기는 소부장 R&D와 제조 메모리 팹 이런 쪽으로."

하지만 정작 정치권과 시민사회, 학계에서는
이와 관련한 목소리를 찾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지역 경제의 판도를 바꿀
'호남 반도체' 국면에서,
동부권이 자칫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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