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한때 멸종 위기에 몰렸던 산양이
백두대간을 따라 터전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설악산과 오대산, 월악산으로 이어진
산양의 서식지를 덕유산과 지리산 등 남부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인데요.
남부권 산양 복원의 핵심 거점으로 꼽히는
속리산에서의 방사 현장을
MBC충북, 이승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숲속에 설치된 목재 우리를 열자
멸종위기종인 산양이 기다렸다는 듯이
힘차게 밖으로 튀어나옵니다.
낯선 환경과 사람들에 놀라기도 했지만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다시 자연에 발을 내딛습니다.
거침없는 발걸음으로 가파른 산비탈을 올라가다
잠시 동료를 기다리는 듯하더니
순식간에 푸른 나무가 우거진 숲속으로
함께 질주합니다.
방사된 산양은 2~3년 전 눈밭에 빠지거나
다쳐서 보살피던 중 유전자 검사를 통해
6마리를 골랐습니다.
이 가운데 한 마리는 돌보던 중 태어나
처음 야생으로 돌아갔습니다.
◀ INT ▶ 조재운 / 강원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
"구조된 개체 중에서도 가장 건강한 개체고요.
3~5년 되는 개체로 선택을 해서 향후에 얘들이 번식이나 유전자 풀에 좋은 다양성에 참여할 수 있는..."
◀ st-up ▶
속리산에서 산양을 방사한 것은
오늘로 모두 일곱 차례.
지금까지 60여 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정적인 개체군을 유지하기까지
이제 30여 마리가 남았습니다.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산양을 복원하는 데
속리산은 중요한 연결축입니다.
설악산에서 오대산을 거쳐 월악산까지는
산악 지형이 이어지지만,
덕유산과 지리산까지 남하하기에는
물리적 거리가 있어 속리산에서
100마리 이상 살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 INT ▶ 지형우 / 국립공원공단 북부보전센터장
"안정적으로 확인된다라는 것은 그만큼 서식지 관리가 우선 잘 되고 있다라는 뜻이고, 향후 계속해서 이 친구들이 덕유산 국립공원이나 지리산 국립공원이 넘어갈 수 있는..."
[ CG ]
지난 2004년 월악산에 산양 복원을 시작한 이후
현재 전국에 서식 중인 산양은
설악산 212마리와 월악산 192마리,
오대산 98마리 등 600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국적인 복원 성과 속에
속리산이 백두대간 생태 축 완성의
마지막 조각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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