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강릉항 연안에 외톨이 돌고래
한 마리가 출현한 지 1년이 다 돼 가고 있는데
여름이 가까워지면서 항구로 들어오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항구에서 돌고래를 직접 보는 이색 경험에
관광객들은 환호하고 있지만,
선박들과의 접촉이 많아져
돌고래의 상처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강원영동,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릉항 방파제 위에서 수십 명의 사람들이
항구 안을 지켜봅니다.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고, 환호성을 지릅니다.
요트와 레저보트가 정박된 항구 안에서는
돌고래 한 마리가 운항 중인 제트 스키 옆을
맴돌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부터 강릉항을 찾아오고 있는
남방큰돌고래 '안목이'입니다.
* 박준필 정우연/ 관광객
"현수막이 있어서 (돌고래가)나오나 싶었는데,와서 보니까 신기하네요. 생각보다 자주 보여서 더 큰 기쁨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항구 밖에서 요트가 운항할 때면
돌고래는 뱃머리 아래에서 배 쪽을 보이며
헤엄을 칠 정도로 교감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한 마리가 왔다 갔다 하는 거 아니에요.
얘가 왔다갔다 하는 거잖아."
요트를 따라 항구 안에 들어오면서
물 밖으로 점프까지 합니다.
그런데 최근 찍은 영상에서 '안목이'의
오른쪽 옆구리 살점이 심하게 떨어져 나간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옆구리 살이 다 찢어졌어요. 큰일 났네요."
선박의 프로펠러를 좋아하는 돌고래 '안목이'가
갑자기 속도를 높인 선박에 부딪혀 다친 것으로 보입니다.
* 이용준 강릉항 요트 선장
"항내에서는 3노트 미만 저속으로 운항해야 하는데, 일부 보트나 배들이 쌩쌩 달리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런 거 볼 때마다 안목이가 많이 걱정됩니다."
외톨이 돌고래 '안목이'는 제주도에서 주로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로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있는데, 전문가들은 접근을 피하고
소음을 내지 말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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