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남이 주산자인 보리의 수매 가격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지원금으로 당장의 급한 불은 끄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수입산 보리가
무관세로 밀려 들어올 예정이어서
재배 농가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보리를 수매하는 창고 앞으로
이른 아침부터
화물 차량들이 줄을 잇습니다.
지게차가 쉴 새 없이
포대를 내려 무게를 달고,
창고 안에는 보리 가마니가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하지만 수확의 기쁨을 누려야 할
농민들의 표정은 굳어 있습니다.
올해 산지 수매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 INT ▶ 전대선/보리 재배 농민 17.20
"인건비가 옛날에는 12만원이었는데 지금은 15만원 아니면 살 수가 없어요..
그래서 모든 것이 오르고 보리 가격은 완전히 떨어져서 농민들 시름이 엄청 많습니다."
이처럼 가격이 폭락한 건
재배 면적이 늘어난 데다
지난 겨울 기후도 좋아
산지 생산량이 폭증했기 때문입니다.
(투명 C.G)
올해 영광 지역의 보리 생산량은
7천 9백여 톤으로,
지난해보다 64%나 증가했고,
수매 가격은 40kg 포대당 3만 8천 원에서
4만 원 선까지 떨어졌습니다.
농민들의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영광군이 포대당 3천원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앞으로가 더 큰 문젭니다.
내년부터 미국산 쌀보리가 무관세로
국내 시장에 들어오고,
내후년에는 호주산 보리까지 관세 장벽 없이
가세하기 때문입니다.
◀ INT ▶ 강상호 / 서영광농협 조합장
"쌀 보리는 어떻게 해서든 주식이기 때문에 갖고 갈렵니다. 그리고 대체 작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우리 농가들이 한푼이라도 수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생산량 증가와 가격 폭락이라는
이중고를 맞이한 국산 보리 산업.
구조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내년부터 밀려드는 수입산에
국내산 보리가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재원입니다.
영상취재 김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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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본부 뉴스팀 경제 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