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음주 강요에 2차 가해까지"…광주 소방관 사망 의혹 '사실로'

박승환 기자 입력 2026-06-24 13:59:19 수정 2026-06-24 19:13:00 조회수 50

◀ 앵 커 ▶

결혼을 앞둔 20대 여성 소방관을 죽음으로 몰고 간 이른바 '광주 소방관 갑질 사망 사건'의 추악한 민낯이 정부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상습적인 음주 강요와 사적 심부름은 물론,
사건을 축소하기 위해 고인의 심리 상담 기록까지 왜곡해 유포하는 조직적인 '2차 가해'까지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를 '최악의 갑질'로 규정하고 공직사회 조직문화에 대한 전면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박승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재명 대통령이 직장 내 괴롭힘을
최악의 갑질로 규정하며
공직사회의 조직문화 전면 점검을 지시했습니다.

국무조정실 조사 결과,
지난해 10월 광주 20대 소방관을 숨지게 한
상습적인 음주 강요와 사적 심부름 등의 의혹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투명CG)
숨진 소방관은
15개월 동안 24차례나 술자리에 불려 다녔으며,
폭탄주 '원샷'과 상사 옆자리 착석,
사적 심부름 등 심각한 괴롭힘에
시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사건의 원인을
연인과의 갈등으로 몰아가기 위해
심리 상담 자료까지 왜곡해 공문서로 유포하고,
감찰 요구마저 조직적으로 묵살한
소방 당국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SYNC ▶ 이재명 / 대통령(어제(23) 국무회의)
"(유족이) 감찰해달라고 했더니 그냥 묵살하고. 좀 밝혀달라고 하는데 이것을 또 묵살해가지고.. 직장 내 갑질이라고 하는 거 아주 최악의 갑질인데, 먹고살겠다고 직장을 갔더니 상사라는 사람들이 겨우 하는 짓이..."

이 대통령은 공직사회에 잔존하는 악습들을 꼬집으며, 전 부처에 내부 조직을 전수 점검하라고 주문했습니다.

◀ SYNC ▶이재명 / 대통령(어제(23) 국무회의)
"부하직원이 그정도는 할 수 있지 이렇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거예요. 직장 내 이런 갑질 요소들은 다시는 이런 이야기 안 나오게 각별히 .."

동료 소방관들도 조직 문화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개인의 비극이 아닌
공직사회의 구조적 문제라며,
음주 중심의 회식 문화와 부당한 업무 지시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SYNC ▶이창석 / 공무원노조총연맹 소방노조위원장
"소방청과 각 시도본부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서 실태를 조사해야 되고, 거기에 대해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됩니다."

국무조정실은 소방청과 광주소방본부 등
관련자 17명에 대해 엄중 징계를 요구하고,
퇴직자 등은 수사 기관에 의뢰할 계획입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역시
국무조정실의 조사 결과를 넘겨받는대로,
위법 행위자들에 대한 사법 처리 절차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박승환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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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환
박승환 psh0904@kjmbc.co.kr

방송본부 뉴스팀 교육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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