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북] 선관위 고위직 '딸 채용 청탁' 1심만 3년째‥"합격 내정" 법정 증언

김은초 기자 입력 2026-06-24 10:30:33 수정 2026-06-25 14:51:52 조회수 87

◀ 앵 커 ▶

최근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선거관리위원회가 사면초가에 몰린 가운데,
과거 불거졌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딸 채용 청탁 혐의로 기소된
전 중앙선관위 고위 간부의 재판이
3년째 1심에 머물다
뒤늦게 첫 증인 신문이 열렸는데요.

채용 절차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합격자가 내정돼 있었는데,
해당 간부는 이게 선관위 관행이라
불법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MBC충북, 김은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녀 채용 청탁 혐의를 받는
송봉섭 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 1심 재판의
첫 증인 신문이 열렸습니다.

재판에 넘겨진 지 2년 3개월 만입니다.

송 전 차장은
지난 2018년 충남 보령시청에 근무하던 딸을
충북선관위 경력직으로 부정 채용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SYNC ▶ 송봉섭 / 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
(여전히 혐의 부인하시나요? 전 사무차장으로서 하실 말씀 없으세요? 최근 사태에 대해서도.)
"재판에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당시 충북선관위 인사 담당 주무관은
부정 채용 의혹을 뒷받침하는
핵심 증언들을 쏟아냈습니다.

[ 투명 CG ]
해당 주무관은 "인사 업무에 투입됐을 당시
이미 송 전 차장의 딸을 채용하는 것으로
내부에선 정해져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실제로 내부 채용 계획을 공식화하기도 전에,
인사 담당자의 지시로 송 전 차장의 딸에게
지원서와 자기소개서 양식을
이메일로 미리 보내준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지자체에서 추천받은 다른 지원자가 있었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떨어뜨린 반면,
송 전 차장의 딸에게는 내부 인사들로만
면접위원을 꾸려 만점을 줬습니다.

[ CG ]
채용 절차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충북선관위 인사담당자가 송 전 차장에게
"인재를 소개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문자를 보냈고,

송 전 차장은 "앞으로도 많은
지도 편달을 부탁드린다"고 답해
이미 합격을 확정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해 송 전 차장 측은
지자체나 인적 추천을 통한 채용 과정은
선관위 관행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과거에도 시급한 충원이 필요할 때 진행해 온 방식으로 부정 채용이 아니"라는 겁니다.

[ 투명 CG ]
재판부는
"기소 이후 2년 넘게 시간이 지연되면서
공교롭게도 최근 선관위 사태와 맞물려
관심이 집중됐다"며,
앞으로 3차례 공판을 끝으로
변론을 종결하겠다"고
집중 심리 의지를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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