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앞서 서울에서도 전해드렸지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발생한 서울 배재고의 '5·18 폄훼·조롱 구호'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광주일고 선수들은
모욕에 반응하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했습니다.
광주일고 교사와 학생들은
이번 사태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면서도 같은
학생인 배재고 선수들을 걱정했습니다.
박승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8회 초 배재고 더그아웃에서 튀어나온
믿을 수 없는 조롱...
◀ SYNC ▶ 배재고 야구부원 (현장음)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충격적인 모욕이 멈추지 않자
코치진이 화를 내며 중단을 요구했지만,
정작 광주일고 선수들은 야유나 도발에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조롱에 대응해 '광주의 함성'
노래를 불렀다는 내용이 SNS에 퍼졌지만,
다른 시간대 부른 걸로,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 SYNC ▶ 조윤채 / 광주제일고 야구부 감독
저희가 반응을 보이는 것 자체가 일단
스포츠맨십에서 좀 어긋난다고 생각이 들었고 일단 어떻게든 경기를 끝까지 마칠 수 있게끔...
광주일고 선수들의 의연한 대처에
배재고 감독도 학생들을 매우 혼냈고
자기팀 선수를 퇴장시켜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배재고 학부모들도
처음에는 항의하다 상황을 파악한 뒤
광주일고 측에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루가 지나 찾은 광주일고도
침착한 분위기였습니다.
분노를 드러내기보다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학생들의 인터뷰도 자제시켰습니다.
배재고의 사과를 받은 광주일고 감독은
오히려 배재고 학생들을 걱정했습니다.
◀ SYNC ▶ 조윤채 / 광주제일고 야구부 감독
"어떠한 처벌을 받게 된다면 저도 상대 팀이지만 가슴 아픈 일이거든요. 야구부 전체가 이제 피해를 받아야 되는 것 자체가 일단 안타깝고,
광주일고는 경기장 내 비방 문화는
근절되야 한다며 대한 야구소프트볼
협회에 항의 서한을 제출했습니다.
◀ SYNC ▶ 김규연 / 광주제일고 교장
"지역 비하성 발언은 물론 상대방을 비방하고 조롱하는 일체의 응원 문화가 개선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광주시민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히 특정 학교의 일탈로
치부할 수 없다며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했고
◀ S Y N ▶ 현진효 / 광주 북구 동림동
"이 친구들이 이런 역사(5·18)에 대해서 잘 알고 이렇게 조롱을 하는 걸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오월단체도 5·18 당시 수많은
'학생 시민군'을 배출했던 광주일고를
조롱하거나 혐오하는 일이 재발되선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 INT ▶ 박구용 /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
"(혐오 표현을) 아무 느낌 없이 그냥 막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요. 이 문제에 대해서 사회 전체가 대안을 마련해야 된다고 봐요.."
스포츠 현장까지 침투한
혐오 표현에 대한 우려는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임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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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본부 뉴스팀 교육사회 담당
"집요하게 묻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