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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운동회가 시끄럽다고? "7개 학교가 뭉쳐서 해요"

신병관 기자 입력 2026-06-26 14:03:47 수정 2026-06-30 12:17:51 조회수 25

◀ 앵 커 ▶

시끄럽다는 주민 민원 때문에
운동회를 축소하는 초등학교가
늘고 있는데요.

농촌지역에서는 학생 수가 적어 운동회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학교들이 있습니다.

충북 단양에서는 이런 학교들이
해마다 연합 운동회를 열고 있는 데
학부모는 물론 지역 주민까지 어울려
지역 잔치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MBC충북, 신병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학생들이 두 팀으로 나눠
박을 향해 천으로 만든 공을 던집니다.

먼저 박을 터뜨려야 이기는
운동회의 꽃 박 터뜨리기,

공이 비 오듯 오가고
박이 터지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커다란 원형 천으로 누가 공을
더 많이 튀기냐를 겨루는 경기에서는
늘어나는 횟수에 맞춰 응원 소리가 높아집니다.

인구 2만 6천여 명으로
충북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단양군,

이맘때면 학생이 적은 초등학교 7곳이
함께 모여 운동회를 개최합니다.

전교생이 많아야 30명,
적으면 6명에 불과하다 보니
학교 자체 운동회는 쉽지 않습니다.

올해로 4년째, 학생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입니다.

◀ INT ▶김태일/충북 단양 가평초등학교 6학년
"학교에는 학생들도 별로 없고 하면 좀 저학년들도 있고 별로 재미없는데 다른 학교끼리 다 모여서 운동회를 하니까 더 즐겁고 더 신이 나는 것 같습니다."

또래가 많지 않은 작은 학교의 교육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 INT ▶신지수/충북 단양 가곡초등학교 교사
"한 학년에 한 학급씩밖에 없는데 같은 학급에 아이들 만나서 경쟁도 하고 같이 어우러지는 게 보기 좋습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다칠까,
우리 아이가 질까 하는 걱정보다
학생들이 운동회라는 소중한 기회를
누릴 수 있어 반갑습니다.

봉사도 하고 응원도 하며
옛 추억에도 빠져듭니다.

◀ INT ▶임재용/충북 단양군 가곡면
"모이면 큰 학교가 되는 것처럼 이렇게 각자 작은 학교에서 아이들이 모여서 서로 경쟁하고 또 서로 응원하고 그런 기회가 굉장히 좋은 거 같습니다."

주변에 시끄러워 운동회가 부담스럽다는 뉴스는 이곳에서는 남의 일입니다.

운동회가 열릴 때면 지역 주민들이 나와
즐길 거리, 먹을거리를 준비합니다.

올해는 학생들을 위한 체험 부스가 더욱 늘어 하나의 지역 축제로 커졌습니다.

◀ INT ▶양혜영/충북 단양군 단양읍
"100% 진짜 재능 기부거든요. 그래도 아이들이 행복해하고 좋으니까, 선생님들이 다 여기 참여하셔서 아이들이 기분 좋게 하루를 즐기고 갈 수 있게…"

작은 학교들의 합동 운동회는
공동 교육의 장으로
최근에는 학교 간 통합 교육과정도
늘고 있습니다.

합동 운동회를 통해
농촌지역의 작은 학교 학생들은
협력과 공동체의식을 배우며 무엇보다
어린 시절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병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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