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광주를 조롱하는 응원으로
물의를 빚은 배재고 야구부에게
대회 출전 정지 6개월이라는 철퇴가 내려졌습니다.
파문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엔 광주 한복판에 군화가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누군가 5.18 사적지에 '군화'를 걸어
놓은 건데, 5.18 모욕 의도가 있었는지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박승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주시내의 설치된 오월길 안내판에
검은색 군화 한 짝이 매달려있습니다.
군화가 걸려 있다는 신고가
어제(30) 지자체와 오월단체에 접수됐습니다.
◀ SYNC ▶ 광주시 관계자(음성변조)
"수거를 하는 과정에서 군화를 위로 들어보니까 묶여있는 건 아니었고 걸려있는.."
군화가 걸린 곳은 계엄군이 무고한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한 옛 터미널 일대..
그것도 5·18 사적지를 알리는 안내판에
걸려 있었습니다.
◀ SYNC ▶ 박강배 /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매우 이례적인 일이니까. 범죄 혐의가 있느지, 어떤 의도가 있는지, 누가 그랬는지를 밝혀주세요 이런 취지.."
◀ st-up ▶
군화가 매달려 있던 장소입니다.
성인 키를 훌쩍 넘는 높이에 걸려 있었던 만큼,
누군가 의도적으로 매달아 놓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
그런데 주변 주민들은
이 군화가 2주 넘게 걸려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SYNC ▶ 인근 주민 (음성변조)
"2주는 넘은 것 같아요. 제가 인지한 게 2주…"
안내판 주변에 공영 CCTV가 없지만
취재결과 근처 병원 CCTV가 안내판
주변을 비추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원이 보관하고 있는 CCTV 분량은
한달 정도로,
2주 전 처음 군화를 봤다는 목격자
증언을 감안하면 군화를 건 사람이
찍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아직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스타벅스 '탱크데이', 또
배재고 '혐오 응원'에 이어
군화 사건까지 발생하자
시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 INT ▶ 인근 주민
"전국적으로 광주를 약간 놀리는 건가 이런 생각들도 들기도 하고. 정말 어렵게 지켜온 민주주의 잖아요. 그 정신을 사람들이 다시 한번 생각했으면…"
하지만 군화를 걸어 둔 행위만으로는
역사왜곡처벌법상 모욕의 대상이
누구인지 특정하기 어려워 처벌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관련법 개정 등 5.18 모욕을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MBC 뉴스 박승환입니다.
영상취재 김환
◀ END ▶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방송본부 뉴스팀 교육사회 담당
"집요하게 묻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