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귀가하던 이채원 양을 무참히 살해한 장윤기.
현직 간부 경찰관인 장윤기의 아버지가 사건의 핵심 증거를 인멸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 담당 수사팀의
황당한 협조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승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면식도 없는 이채원 양을 잔혹하게 살해한
장윤기는 당초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습니다.
◀ S Y N ▶장윤기/피고인 5월 14일
"<지금 심정이 어떠십니까?> 죄송합니다. <범행 동기는 뭡니까? 반성하고 있나요?>"
사건 당일 장씨 주거지에서
사람 형상의 성인용품 이른바 리얼돌이
날카로운 것에 훼손된 채 발견됐고
검찰은 장씨가 이 양을 납치해 성폭행을 하려다 실패하자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혐의도 사형 또는 무기징역으로만 처벌이
가능한 강간 목적 살인죄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리얼돌이 사라졌습니다.
현직 경찰인 장윤기 아버지가 아들이 구속된
직후 리얼돌을 폐기한 겁니다.
장윤기가 사용했던것 등
휴대전화 4대도 불태워 없앴습니다.
◀ S Y N ▶광주지검 관계자(음성변조)
"리얼돌은 분해해가지고 좀 멀리 떨어진 곳에 버리죠. 아버지로서 리얼돌하고 (장윤기와) 연관성이 생길까 봐 우려했다.."
아버지에게 장윤기의 집 주소를 알려준 건
경찰이었습니다.
◀ S Y N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집 주소를 몰랐다는 겁니다. 어디 사는지도 몰라가지고 그래서 알려줬다.."
다만 경찰은 장윤기의 아버지에게 리얼돌 등
증거를 없애도 된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진은 해명을 듣기 위해 장 모 경감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 SYNC ▶ 장 경감 / 장윤기 아버지 (음성변조)
"전화 사절할게요. 응답 안 한다고요."
검찰은 현직 경찰인 장윤기 아버지가 중요 증거를 인멸했음에도 입건하지 못했습니다.
현행법상 '친족의 증거인멸은 처벌하지 않는다'는 형법상 특례 조항 때문입니다.
◀ S Y N ▶오지헌 변호사 /법무법인 원
"비인륜적 중대범죄를 은폐하고 사법 정의를 가로막는 방패막이로 전락하여서는 안 됩니다.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친족 상도례의 무조건적인 면책을 폐지하는.."
경찰청은 뒤늦게 수사 과정에
미흡한 점이 없었는지 담당 수사팀과 장윤기
아버지에 대한 감찰에 나섰습니다.
MBC 뉴스 박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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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본부 뉴스팀 교육사회 담당
"집요하게 묻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