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많은 고통을 드렸다"‥꾹꾹 눌러쓴 사과문 읽은 배재학생들

주지은 기자 입력 2026-07-06 16:40:08 수정 2026-07-06 19:13:15 조회수 76

(앵커)
5·18을 조롱하는 응원을 했던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일주일만인 어제(6) 광주제일고를 찾아 고개를 숙였습니다.

배재고 선수들은 "광주시민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꾹꾹 눌러쓴 반성문을 직접 읽어 내려갔습니다.

주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굳게 닫힌 광주제일고등학교.

잠시 뒤 서울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 등 80여 명이 탄 버스가 들어옵니다.

무거운 침묵이 가득찬 강당에 선 배재고 학생들.

주장은 한자 한자 꾹꾹 눌러쓴 자필 사과문을 꺼내 읽어 내려 갔습니다.

* 배재고 야구부 주장
"광주제일고 선수분들께 정신적으로 큰 피해와 힘듦을 겪게 한 점, 같은 선수로서 정말 하면 안 되는 행동이었고..많은 고통을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배재고 야구부 감독과 교장의 사과도 이어졌습니다.

* 배재고 야구부 감독
"승패에만 집중하느라 제때에 제지하지 못했다는 말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 이효준 배재고 교장
"다시 한번 가슴 속 깊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광주제일고 교장이 먼 길을 내려온 배재고 학생들에게 "어깨를 피라"는 말을 전하자 함께 온 부모들의 울음도 이어졌습니다.

*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
"어깨 펴고. 여러분의 미래는 아직끝나지 않았어요. (울먹거리는 소리) 충분히 다시 생활할 수 있을테니까 아이들 잘 못 이끈 건 어른의 책임입니다"

학생독립운동 기념탑을 참배한 뒤 국립 5·18민주묘지로 이동한 두학교 학생들은 하얀 국화를 들고 나란히 서 오월 영령을 참배했습니다.

MBC 뉴스 주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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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은
주지은 writer@kjmbc.co.kr

방송본부 뉴스팀 교육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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