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가을이 되면 전국에서 수십만 명이 몰려
유명세를 타는 강원도 원주의 은행나무 가지가
갑자기 부러졌습니다.
바람이 많이 분 것도 아닌데,
제법 굵은 가지가 부러지면서
귀한 나무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
원인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원주문화방송,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가을철 황금빛으로 물들면
웅장한 자태에 전국에서 수십만 명이 찾는
천연기념물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짙은 초록의 웅장한 은행나무 아래
지름 30~40cm, 길이 10m가 넘는
제법 큰 나뭇가지가 떨어져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반계리 은행나무
북동쪽에 있는 6m 높이의 중간 가지가
갑자기 부러졌습니다.
근처를 지나던 마을 이장이
부러지는 소리를 듣고
원주시에 신고 했습니다.
◀ INT ▶ 채범식 / 강원도 원주시 반계1리 이장
"여기 볼일이 있어서 잠깐 들렸었는데 갑자기 뻥 소리와 함께 뭐가 우두둑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와보니까 이게 그냥 ,아무 저것도 바람도 불고 뭐 이런 것도 아닌데."
멀리서 나무를 보러 온 관광객들도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 INT ▶ 이현재 / 부산 강서구
"멀리서 나무를 보러 왔는데,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제가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고, 근데 몰랐는데 이게 이렇게 나무가 이렇게 부서져 가지고 좀 마음이 좀 많이 안타깝네요."
◀ st-up ▶
강한 비바람이나 눈이 많이 왔을 때,
잔가지가 부러지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이렇게 큰 가지가 이렇게 맑은 날씨에 부러진
것은, 이 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온 주민들도
처음 보는 일입니다.
평생을 나무와 함께 지낸 주민들은
사실 작년부터 나무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돼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새로 난 가지들이 예전보다 부쩍 길게
자라면서, 오래된 나무가지에 부담이 되고
있었다는 겁니다.
주민들은 주변 공원조성 공사 과정과
인근 농경지에 사용한 비료 등으로
나무에 영양분이 과다하게 투입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 INT ▶ 채범식 / 강원도 원주시 반계1리 이장
"이 포대 거름 이런 걸 많이 살포를 하고 그랬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 주위에 농사짓고 이런 데서도 영양분이 많이 아마 얘네도 빨아들일 거예요. 그것만 해도 충분했는데 가까이에다가 이걸 주다 보니까 너무 과성장을 했다고 그래야 되나"
나무를 관리하는 국가유산청과 원주시도
이같은 이상 현상을 발견하고, 올 가을
대대적인 가지치기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나무가 부러진 겁니다.
현장을 찾은 반계리 은행나무 관리 담당자는
특이 현상이 발견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추가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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