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7년간 재난현장 누빈 '충성' 새가족 품으로

신지혜 기자 입력 2026-07-07 14:54:16 수정 2026-07-07 15:32:43 조회수 70

(앵커)
7년 동안 무려 280여 차례 재난 현장을 누빈 인명 구조견 '충성'이 은퇴식을 가졌습니다.

고된 임무를 마친 '충성'은 이제 새로운 가족을 만나 반려견으로서 남은 생을 보내게 됩니다.

부산문화방송, 신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견이 커다란 바위 사이를 샅샅이 살핍니다.

깜깜한 밤에도 산속을 누비며 사람 흔적을 찾습니다.

구조견 '충성'이 실종된 치매 노인 수색에 나선 겁니다.

'충성'의 재난 현장 출동 횟수는 2019년부터 7년간 281차례.

16명의 생존자와 실종자를 찾아냈습니다.

* 구조 수혜자 / 지난 5월 일광산 조난사고
"충성이 목에 달린 방울 소리가 먼저 들렸었고요. 이제 살았다는 생각이..."

광주 아이파크와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등 대형 재난현장 곳곳마다 투입됐습니다.

* 송우영 / 소방 핸들러
"구조견은 후각이 사람의 만 배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고요. 구조견 자체가 일단 사람 30명 정도의 구조 능력을 합니다."

구조견은 보통 8살 전후에 은퇴하지만, '충성'은 사람 나이로 치면 80세에 가까운 11살까지 현장을 지켰습니다.

이제 후배 구조견 '로키'에게 임무를 넘기고, 반려견으로서의 생활을 시작합니다.

"7년간 재난 현장을 누빈 충성이는 이제 새로운 가족들의 품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게 됐습니다."

'충성'은 그래도 운이 좋은 편입니다.

매년 150여 마리의 은퇴견 중, 민간에 입양되는 비율은 20% 수준에 그치는데, 고령이다 보니 병원비 등을 부담스러워해 입양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 윤문자 / '충성' 분양자
"다른 분이 계시면 제가 양보하려고 했는데, 충성이가 결국 아무도 (입양)신청을 안 해서 제가 하게 됐어요. 충성아, 엄마하고 형하고 가서 행복하게 잘 살자."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앞으로 '충성'에겐 평생 사료는 물론, 일정 범위 내의 의료비가 지급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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