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강원도 원주에서는 지난 4월
사설 구급차가 인도를 덮쳐
중학생이 숨진 교차로에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꼬리물기로 인한 충돌을 막기 위해
교차로 내 모든 차량을 2초간 정지시키는
'전적색' 신호가 도입됐고,
도로 구조도 개편됐습니다.
원주문화방송, 유주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적색 신호로 바뀌었지만
이른바 꼬리물기로
신호를 위반해 직진한 승용차와,
우회전 전용 차선에서 시속 90km로
과속한 사설 구급차가 충돌합니다.
충돌의 여파로 사설 구급차가 인도로 돌진하면서 10대 남학생이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 화면 전환 =
석 달이 지난 사고 지점 교차로에는
꼬리물기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전적색' 시스템이 도입됐습니다.
황색 신호가 끝난 뒤 다른 방향의 녹색 신호가
바로 켜지지 않고, 교차로 내 모든 방향의
신호가 2초간 적색으로 유지됩니다.
교차로 안의 차량 이동을 일시적으로 모두
멈추는 건데, 교통 흐름은 다소 느려지지만
꼬리물기로 인한 충돌사고는 막을 수 있습니다.
도로 구조도 개편됐습니다.
운전자가 직진 차로와 혼동하기 쉬웠던
우회전 전용 차로의 길이를
100m 가량 줄여 안전지대를 만들고,
도로면에 색깔 유도선을 그려
눈에 잘 띄게 했습니다.
◀ st-up ▶
"사고 이후 원주시를 비롯한 관계기관들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INT ▶이병관/원주시 교통시설팀 팀장
"우회전 차로에서 불법 직진을 막기 위해
우회전 차로 구조 변경을 하였고,
노면 색깔 유도선을 설치해 운전자의
시의성을 대폭 강화하였습니다."
원주시도 횡단보도 인근에
자동차 진입 억제용 말뚝을 설치하는 방안 등
안전시설물 설치를 위한 용역을 발주한
상태입니다.
우회전 전용 차선 폐지에 대해서는
전방에 우회전으로 합류하는 차량과의
충돌 가능성과 교통 흐름 등을 이유로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60대 승용차 운전자에게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신호위반
혐의를, 20대 사설 구급차 운전자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구급차는 응급환자를 태우러 가던 중임을
고려해 난폭운전,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는
면했습니다.
사고 이후 도로 구조를 개편하고
신호 시스템도 바꿨지만, 결국 중요한 건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선행되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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