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

"문어 금어기 풀렸다"… 300척, 5천명 몰려

박현주 기자 입력 2026-07-09 17:43:13 수정 2026-07-09 17:44:37 조회수 50

◀ 앵 커 ▶
오늘(9) 자정을 기해
문어 금어기가 해제되면서
본격적인 문어잡이가 시작됐는데요.

여수에서 고흥에 이르는 해역이
문어가 많기로 소문난,
이른바 황금어장이다보니
낚싯배 수백 척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해양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END ▶
◀ 리포트 ▶

한밤중 캄캄한 바다 위를
배 수십 척의 불빛이 환하게 밝힙니다.

문어 금어기가 풀리자마자
한 마리라도 더 먼저 낚기 위해
자정부터 어선들이
일제히 바다로 몰려든 겁니다.

◀ SYNC ▶ 여수해양경찰서 돌산파출소 안내 방송
"7월 9일 자정시를 기하여 문어 금어기 해제. 낚시 어선 선장님들께서는 조업선 밀집 구역 내에서 경계 및 구명조끼 필히 착용 등 낚시 승객 안전에 철저…"

금어기 해제 첫날 출항한 낚시어선만 300여 척.

여수해경에 등록된 405척 가운데
4분의 3가량이 출항한 건데,
탑승객은 5천500여 명에 이릅니다.

레저보트 등을 이용한 낚시객까지 포함하면
실제 조업 인원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선들이 몰리는 곳은
낭도에서 화태도 사이
물살이 빠르고 암초가 많은 해역.

백여 척의 배가 좁은 간격을 유지하며
조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st-up ▶
"섬과 섬 사이, 이렇게 좁은 해역에 문어가 많이 살고 있는데요. 낚싯배들이 좁은 해역에 밀집해 있다보니 사고 위험이 큽니다."

최근 3년간 문어 금어기 해제 직후
이 일대에서 발생한 해양사고는 19건.

오늘(9) 아침 8시 30분쯤
고흥 팔영대교 인근 해상에서
문어를 잡던 어선 한 척이
암초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했고,

경남 사천에서도 어선 두 척이 충돌해
70대 두 명이 바다에 빠졌다 구조됐습니다.

◀ INT ▶ 강재필 / 문어잡이 배 선장
"저도 사고를 낼 뻔한 적도 있고 위험한 적도 간간히… 많이 위험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작은 배들도 많고 또 육안으로 확인 안 되는 물체들도 많이 있고 해서 조심해서 (조업)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해경은
참문어 주요 조업 해역과 출·입항로 등
사고 위험이 큰 해역에
연안구조정과 경비함정을 집중 배치했습니다.

◀ INT ▶ 문성욱 / 여수해양경찰서 해상교통계장
"문어의 특성상 선박들이 밀집 조업을 자주 하기 때문에요, 선박 간 충돌. 그리고 연안 해역에서 많이 조업을 하기 때문에 연안으로의 좌초 사건이 많이 발생하게 돼서 그런 부분들이 가장 위험합니다."

해경은 출항 전 반드시
항해·통신 장비를 점검하고
구명조끼 착용 등 수칙을 지켜
안전한 낚시를 즐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박현주 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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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박현주 zoo@y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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