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취재가 시작되자]보전용 ‘자연녹지’가 주차장으로.. 광주공항의 '편법 운영'

주지은 기자 입력 2026-07-14 16:27:07 수정 2026-07-14 19:22:58 조회수 33

◀ 앵 커 ▶

광주공항 주차장, 주말이면 
만차 대란이 벌어지곤 하는데요.

공항 측은 이 문제를 해결한다며 
아예 녹지 공간까지 차들을 밀어 넣고 있습니다.

법으로 보호해야 할 자연녹지가
주차장으로 둔갑한 건데, 
공항공사는 취재가 시작되고 나서야 
조치에 나섰습니다.

주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주공항 주차장.

입구를 지나 주차장으로 향하는 
도로 갓길부터 차들이 꽉 들어차 있습니다.

빈자리를 찾아 돌아보지만 
주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공항 건물 옆을 보니, 좀 이상합니다.

나무와 풀로 울창해야 할 녹지 공간에도 
차들이 빽빽합니다.

◀ SYNC ▶ 음성변조
기자 "풀 숲에 주차를 하셨던데."
이용자 "(공항 직원이) 거기다 주차 하라고 해서, 거기다 (주차) 한 건데."

금요일 오후 한때, 
이곳 녹지에 주차된 차만 45대였습니다.

녹지까지 주차장처럼 쓰이다 보니 
정작 보행 공간은 사라졌습니다.

갓길까지 불법 주차가 점령하면서, 
이용객들은 차도로 짐을 들고 이동해야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 SYNC ▶ 제보자(음성변조)
"(녹지며, 갓길 주차 때문에) 캐리어 등 짐을 들고 이용하는 승객들이 갑자기 도로에 나타나 위험한 적도 많았습니다. 공항 측에서 주차장 관리가 부실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 투명 CG ]
확인 결과, 이곳은 법적으로 보전해야 할 자연녹지입니다.

하지만 공항공사는 
주말만 되면 주차 관리원까지 투입해 //
녹지 위에 차를 대도록 유도해 왔습니다.

평일에도 출입 통제가 허술해 
사실상 상시 주차장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공사 측은 공항 이전 논의가 
수십 년째 제자리걸음인 상황에서, 
늘어나는 주차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고 해명합니다.

◀ SYNC ▶ 한국공항공사 광주공항 관계자(음성변조)
"아마 녹지를 일정 부분 그렇게(공항에 조성)해야 하는 법이 있어서... 원칙적으로는 주차장으로 사용하면 안되는 걸로 저도 알고 있습니다."

법 위반임을 알면서도 
시민 편의를 앞세워 
불법 운영을 방치한 셈입니다.

취재가 시작되고 나서야 공항공사는
뒤늦게 녹지 입구를 차단했습니다.

공사 측은 
향후 녹지 관리와 운영 체계를 재점검해 
관련 규정에 따라 제대로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주지은입니다.

영상취재 임원후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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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은
주지은 writer@kjmbc.co.kr

방송본부 뉴스팀 교육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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