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선업 호황 속에 HD현대중공업에는 현재 8천400여 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일하고 있습니다.
일터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이들을 지역사회의 어엿한 구성원으로 만들기 위해 HD현대중공업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울산문화방송 조창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HD현대중공업 구내 식당.
외국인 노동자들이 간편식으로 배식 받은 볶음밥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습니다.
최근 회사가 하루 세 끼 밥값을 받지 않기로 한 데다, 지금까지 낸 식비를 전부 환급해 주기로 해 한껏 들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사항을 전격 수용해 이 같이 결정했는데, 외국인 노동자 1인당 평균 식비 환급액은 7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 카이손 HD현대중공업 기사(태국인)
"외국에 나와서 이렇게 식사와 각종 복리후생을 제공 받으니 업무 의욕이 생기고 더 힘내서 일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습니다."
그동안 식비를 아끼려 아침밥을 굶는 노동자도 있었는 데, 이제는 든든하게 밥을 먹고 작업을 할 수 있게 돼 생산 효율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 장문석 HD현대중공업 기장
"작업을 시키기에도 마음이 굉장히 편안하고 외국인들도 열심히 해주다 보니 작업 능력도 올라가고 팀 분위기도 향상되고 정말 좋은 제도인 것 같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성과금도 인사고과에 따른 차등 없이 동일한 기준으로 지급하기로 했는데,
전체 직원의 20%에 육박하는 8천400여 외국인 노동자와의 상생을 위해 통 큰 결단을 내렸습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외국인 노동자와 지역사회를 이어주는 제도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1인당 5만 3천 원씩의 울산페이를 지급해 지역 내 소비까지 유도하도록 한 겁니다.
울산 페이를 추가로 구매할 경우 울산시가 제공하는 13% 환급 혜택에 더해 7%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김재우 HD현대중공업 책임매니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법을 좀 찾다 보니까 이제 울산 페이를 사용하면 이 지역에서 그래도 좀 소비가 늘어나지 않을까라는 그런 주제를 가지고 저희가 접근을 했습니다."
지역사회의 일원이 된 외국인 노동자를 한 식구로 받아들이려는 회사측의 이같은 노력들이,
일자리를 찾아 낯선 이국땅에 안착한 외국인 노동자들과 상생하는 새로운 모범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창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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