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문을 닫는 동네 가게들이 늘고 지역 상권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지자체가 소규모 상점들을 묶어 지원하는 '골목형 상점가' 지정으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골목상권 활성화에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김종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여 곳의 상점이 밀집해 있는 여수시 신기 종합시장
과일가게부터 정육점까지 소규모로 운영하는 점포가 대부분입니다.
이곳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주변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상대적으로 낡고 좁은 상점에 손님들이 찾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이영심 / 신기시장 과일가게
"대형마트하고 온라인 아니면 뭐 로컬푸드라든지 그런 거 때문에 시장이 힘들죠. 어디든 시장을 가든지 다 그 영향이에요"
하지만 시장이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된 이후 손님들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우선 시장 내 모든 상점들이 전통시장처럼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시장 활성화와 관련된 다양한 정부 지원사업에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상인회를 중심으로 좋은 상품 판매와 친절 서비스를 강조하면서 손님들의 만족도는 크게 높아졌습니다.
* 김창오 /여수시 시전동
"온누리상품권도 이용하고 또 고기도 싸고 고기도 연하고 맛있고 그러니까 자연히 자주 오게 되죠"
지난 2천24년 여수에 첫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쫑포 상가는 이제 여수 해안가 대표 명물거리로 자리잡았습니다.
* 정환우 쫑포상가 식당
"지원받아서 행사도 하고 얼마 전에 돌문어축제같은 큰 행사도 있었거든요. 그런 행사를 해서 관광객을 더 유입시키고 시민들도 올 수 있게 해서 저희 상권 전체적으로는 조금 더 플러스됐다고 생각합니다"
여수시는 '골목형상점가'가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올해 4번째 상가를 지정했습니다.
상점가 지정 기준도 조례를 개정해 당초 2천 제곱미터 이내에 20개 점포에서 15개 점포로 완화시켰습니다.
* 박종열 팀장 /여수시 전통시장팀
"작년에 조례를 개정해서 골목형 상점가를 보다 쉽게 지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 4호 '이화골목형 상점가'까지 지정되는 등 지역 상권 활성화 기반을 차근차근 넓혀가고 있습니다"
소규모 점포를 중심으로 지역 상권을 살려보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골목형상점가'
단순한 상점가 운영을 넘어 야시장이나 청년몰 운영 등 상점가마다 특색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는 것도 상권 활성화에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MBC 뉴스 김종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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