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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은 빠져라"… 순천·목포대 통합 협상 재개

유민호 기자 입력 2026-07-20 18:35:17 수정 2026-07-20 19:51:21 조회수 149

(앵커)
국립순천대와 목포대가 대학 통합과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논의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갈 길 바쁜 대학 안팎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습니다.

지역 국회의원이 대학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걸면서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대학 구성원들은 의대 유치에 정치권이 개입하지 말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립순천대 정문 앞.

대학 통합과 의대 설립에 정치권은 개입 말라는 현수막이 줄줄이 내걸렸습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인수위의 절충안이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내용들입니다.

지역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을 정조준한 내용도 보입니다.

앞서 김 의원이 대학병원 설립 제안을 거부한 순천대를 향해, "각성하라"는 현수막을 내걸자 대학 구성원들이 맞불을 놓은 겁니다.

시내 곳곳이 현수막으로 뒤덮이며 여론전이 격화되자, 김 의원은 대학병원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며 두 대학의 빠른 합의를 압박했습니다.

* 김문수 / 더불어민주당 순천갑 의원
"의대와 병원이 우리 지역에 순천과 목포, 전남 지역에 꼭 오도록 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계속 자기주장만 하고 갈등을 하면 결국은 이제 합의가 안 되게 되면 이게 무산돼 버려요. 심지어는 타 지역으로 갈 수도 있고요."

하지만 국립순천대 총학생회는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박에 나섰습니다.

의대 설립은 정치적 전리품이 아니라며, 지역 의료 수요와 교육 역량, 국가 정책 등 객관적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성수용 / 국립순천대 총학생회장
"정치가 결론을 정해놓고 절차를 끌고 가는 방식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권한을 넘어선 모든 정치적 개입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순천시는 대학의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총학생회와의 간담회를 갖고 의대와 대학병원은 한꺼번에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도 함께 내놨습니다.

* 손훈모 / 순천시장
"순천대학교가 주체가 돼서 목포대와 협상해야 되잖아요. 그 협상의 결과에 따라서 그 결과를 가지고 우리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돕도록 하겠습니다."

지역 사회의 갈등과 압박 속에서 순천대와 목포대는 오늘(20일) 오후 보성에서 대학 통합을 위한 협상 테이블을 다시 폈습니다.

양 대학 부총장 등 주요 보직자들은 이 자리에서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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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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