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바다에도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고수온특보가 발령된 여수 가막만에는 양식 어류가 집단 폐사해 어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여수 앞바다에 떠 있는 한 가두리 양식장.
먹이를 잔뜩 뿌려봐도 수면은 잠잠하기만 합니다.
햇빛을 받아 뜨거워진 수면을 피해 우럭들이 수심이 깊은 곳으로 내려간 겁니다.
(기자)
"양식장의 수온을 한번 재보겠습니다. 아직 오전 10시 반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양식장의 수온은 26도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6일부터 여수 가막만은 수온 28도를 넘어서며 고수온주의보가 내려진 상황.
수온이 높아지면 양식어류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먹이를 먹지 않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폐사 위험이 커집니다.
이미 화양면과 국동항 인근 바다는 수온이 30도 가까이에 도달했습니다.//
올해는 장마의 영향으로 고수온 특보가 지난해보다 2주가량 늦게 찾아왔지만,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바닷물이 뜨거워지자 어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따뜻한 바다는 어류 대량 폐사의 원인이 되는 적조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기도 합니다.
40년째 양식장을 운영하는 고찬윤 씨,
고수온으로 지난해에만 우럭과 숭어 등 10톤가량이 폐사했습니다.
* 고찬윤 / 어민
"(지난해) 고수온으로 10억 정도는 피해를 봤습니다. 톤으로 하면 거의 한 10톤 가까이 되죠. 방송을 보면 (올해는) 작년보다 더 수온이 높다고 하고 그것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합니다."
지자체도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 양진형 / 여수시 어업재해팀장
"수온이 28도 이상 계속되면 양식어류가 좀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액화산소통, 산소발생기 등 대응 장비 61대를 보급했고, 또 양식어류 체력 증강을 위해서 면역 증강제 113톤을 보급 완료했습니다."
최근 3년간 고수온으로 인한 전남 지역 양식장 피해액은 830여억 원에 이릅니다.
고수온이 절정에 이르는 8, 9월을 앞두고 어민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현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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