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식 잃은 아기 살린 시민영웅, 알고보니 휴가 중 해양경찰

주지은 기자 입력 2026-07-24 15:51:33 수정 2026-07-24 17:36:22 조회수 73

(앵커)
갑작스럽게 열경련을 일으키며 의식을 잃어가는 생후 20개월 아이를, 휴가중이던 해양경찰관이 신속한 응급처치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제복을 벗은 일상에서도 빛난 해경의 침착한 대처가 따뜻한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주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이를 안은 엄마가 지나가는 차를 다급히 세우자 운전석에서 남성이 뛰쳐나옵니다.

의식을 잃은 아이를 받아든 남성은 핸드폰 플래시로 아이의 동공반응을 살피고

119 구급대에 전화로 아이의 상태를 전달하면서 의식을 계속해서 확인했습니다.

*
"동공반응 없어요." "청색증 와요. 청색증." "중이염이랑 목감기 있었대요."

생후 20개월 된 아이는 갑작스러운 열경련으로 동공이 돌아가고 혀가 안으로 말리는 등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아이에게 응급처치를 한 남성은 해양경찰 윤정욱 씨.

휴가 중 고향에서 아내의 출근을 돕다 마주한 긴급한 상황에 주저 없이 아이를 도왔습니다.

* 윤정욱 / 서귀포해양경찰서
"평상시에 저희는 일을 하다 보면 수많은 응급 환자를 마주하곤 해요. 항상 살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보니까 응급조치나 그런 걸 좀 관심 있게 생각하고 있긴 했어요."

이들을 보고 모여든 주민들도 구조대 인계를 위해 동영상을 찍어두는 등 아이의 응급조치를 도왔습니다.

신고 이후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복잡한 주차장 구조 탓에 길을 찾지 못하자 직접 뛰어가 길을 안내하고,

갑자기 아이의 상태가 악화되자 당황한 엄마를 안정시키기도 했습니다.

* 한송희 / 아이 엄마
"(주차장) 1, 2층 오가면서, 뛰어다니면서 길 안내해 주시고 그랬거든요.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 거예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가 옆에서 도움 주셔가지고 그나마 안정되고..."

아이는 응급조치 덕에 의식을 되찾고 더 이상 상태가 악화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 한송희 / 아이 엄마
"기도 확보를 먼저 해주셔서 아기가 호흡이 돌아올 때까지 도움이 많이 됐고요. 경찰 분이 응급 처치를 해주셔서 아이가 위독하지 않은 상태까지 갔다고 (응급실에서)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렸어요."

윤정욱 씨의 신속한 대처 덕분에 아이는 병원에서 무사히 치료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제복을 벗은 일상에서 해양경찰의 대처가 따뜻한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MBC 뉴스 주지은입니다.

영상취재 김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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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은
주지은 writer@kjmbc.co.kr

방송본부 뉴스팀 교육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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