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모두를 위한 창작, 모두를 위한 전시

박수인 기자 입력 2026-07-23 17:05:14 수정 2026-07-24 18:20:47 조회수 101

(앵커)
장애인 등 노약자들이 미술 작품에 보다 쉽게 접근하도록 포용하는 전시, 요즘은 그리 낯선 풍경은 아닙니다.

광주 이강하미술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접근성 강화 전시를 열었는데요.

2천 명이 넘는 관람객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위섬을 표현한 입체 작품을 관람객들이 손으로 만지며 감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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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장애인 관람객 "진짜 바다에 온 것 같은.. 바다에서 모래 만지는 느낌."

물감을 두껍게 칠해서 질감을 살린 평면 작품도 촉각을 통해 형태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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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장애인 관람객 "여기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촛대 같아. 그 촛불."

장애인 관람객들이 단체로 방문한 전시는 1980년 5.18 첫 희생자였던 청각장애인 김경철 씨의 사연을 바탕으로 기획됐습니다.

구두수선 일을 마치고 집에 가다 계엄군과 마주친 김씨는 자신은 시위대가 아니라고 수어로 호소했지만, 누구도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장애인 희생자의 사연은 작품 기획과 구성, 감상에 이르기까지 모든 감각을 열고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습니다.

시각 장애인 전시 해설사는 장애인 뿐만 아니라 비장애인 관람객에게도 작품 이해를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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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주 시각장애인 도슨트 "담양에서 농사를 지으시면서 작품 활동을 하시는 분입니다. 먹과 흙을 주로 이용해서 작업하시는 분인데요."

전시장엔 누구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쉬운 말과 큰 글씨 안내문, 수어 해설 영상과 점자 설명도 마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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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초희 시각장애인 관람객 "설명으로 듣는 것보다도 이렇게 만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만질 수 있는 촉각 미술이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지난 6월 전시 개막 이후 2천5백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습니다.

장애인 뿐만 아니라 미술관을 멀게만 느꼈던 어르신과 어린이들의 방문도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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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이강하미술관 큐레이터 "저희가 8월 2일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 장애인 그리고 비장애인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전시 가 좀 더 광주전남 지역 국공립 미술관에서 많이 펼쳐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 너머로 예술적 감수성과 교감의 영역을 확장하는 이번 전시는 다음 달 2일까지 이강하 미술관에서 계속됩니다.

MBC 뉴스 박수인입니다.

영상취재 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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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인
박수인 suin@kjmbc.co.kr

방송본부 뉴스팀 문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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