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땜질 처방에 그친 1년" 곳곳에 여전한 수해 상처

주지은 기자 입력 2026-07-22 14:42:56 수정 2026-07-26 17:06:03 조회수 43

(앵커)
지난해 여름, 보름 사이 두 차례의 물난리를 겪으며 동네 전체가 초토화됐던 광주 북구 신안동 일대는 하천 범람을 막겠다며 설치한 시설이 오히려 피해를 키웠었죠.

당시 행정 당국은 조속한 대책 마련을 약속했었는데요.

1년만에 현장은 얼마나 달라졌을지, 취재진이 다시 찾았습니다.

주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1년 전,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 호우에 광주 북구 신안동 골목길은 순식간에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주민 1명이 거센 물살에 휩쓸려 숨지고, 상가와 주택 70여 채가 속수무책으로 침수됐습니다.

1년 만에 신안동 골목을 다시 찾았습니다.

(기자)
지난해 물난리를 키웠다고 지목된 아크릴 물막이판은 보시는 것처럼 철거됐고요.

옹벽 아랫부분에는 10여 개의 배수로가 설치됐습니다. //

하지만 신안교 일대 배수 개선공사는 한창 진행 중이고,

지난해부터 도시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북구에서 추진했던 우수저류시설은 여전히 하세월입니다.

문흥동 성당 일원 우수저류시설은 이제 막 착공했고,

북구청사거리 일원 시설은 올해 하반기에나 발주될 예정인데다

비 피해가 심각했던 신안교 일원의 시설은 용역도 완료되지 않았습니다.//

하천 흐름을 방해하는 신안철교 재가설 역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근본적인 예방책이 제자리걸음을 걷는 사이, 주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해 있습니다.

* 김영자 / 수해 피해 주민
"(그 당시) 저 창문하고 이 문하고 있는대로 아주 다 떠내려가 버리고... //(대피할 시간도) 없어. 물이 가득 차버렸는데...비만 오면 이제 도망가야지. "

* 수해 피해 주민
"(비 온다고 하면) 불안하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서 (피해를 방지)해야되지 않나 싶어요."

침수 피해를 겪고 난 뒤에야 마지못해 방어벽을 뜯어냈던 지자체.

1년이 지난 지금도 늑장 행정이 반복되면서, 피해 주민들은 언제 다시 닥칠지 모르는 집중호우 공포 속에 불안한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주지은입니다.

영상취재 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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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은
주지은 writer@kjmbc.co.kr

방송본부 뉴스팀 교육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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