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핵심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호남권의 생산 점유율은 단 1% 안팎에 불과합니다.
첨단 산업의 수도권·충청권 쏠림 현상이 극에 달하면서, 지역 경제는 급격한 체질 약화와 청년 유출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요.
호남권 반도체 특화단지가 이 같은 불균형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승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C.G 1) 국내 반도체 생산액 가운데 호남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단 1%.
수도권이 82.3%, 충청권이 14.7%로 전체 생산의 97% 이상을 독식하고 있습니다.
호남권이 첨단산업 지도에서 철저히 소외되어 온 결과입니다.
다른 IT 첨단 분야도 사정은 마찬가지.
(C.G 2) 충청권과 수도권이 양분하고 있는 디스플레이의 호남권 점유율은 0.1%로 고사 직전입니다.
(C.G 3) 스마트폰과 자동차 전장 부품이 포함된 무선통신기기 역시 수도권과 대경권이 80% 이상을 차지하면서 호남권은 3.3%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앰코테크놀로지와 LG이노텍이 광주에서 분전하고 있지만, 첨단 산업의 생산 라인과 부품 생태계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격차는 해마다 벌어지고 있습니다.
석유화학과 철강, 자동차 등 전통적인 중화학공업 위주의 호남권 산업 구조로는, 미래 첨단산업으로의 체질 개선은커녕 인재 유출조차 막기 힘든 실정입니다.
하지만 이 초라한 '1%의 성적표'는 역설적으로 호남권에 반도체 특화단지가 조성돼야 한다는 가장 강력한 명분이 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일극 체제를 깰 수 있고, AI와 전력, 그리고 친환경차 산업을 연계한다면 대한민국 첨단산업 지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김경호 전무/광주상공회의소
"수도권 1극 체제의 극복을 위해서도.. 헌법에 나와 있는 국가 균형 발전에 일치한다고 보고요. 조속히 빠른 시일 안에 반도체 공장이 착공되기를 기대합니다."
'1%의 한계'라는 벼랑 끝에서 맞이한 반도체 특화단지.
호남권이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화려하게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이재원입니다.
영상 취재 : 임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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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본부 뉴스팀 경제 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