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한걸음 더]

[한걸음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기획 보도 [가지 않은 길] 2편 지방이 주도한 투자..'유럽 상위 5개 지역' 도약 비결은?

천홍희 기자 입력 2026-07-28 11:08:12 수정 2026-07-28 22:48:11 조회수 332

(앵커)
세계적인 타이어 기업 미쉐린부터 항공 우주 기업 사프란까지.

프랑스의 한 지방에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이곳에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광주MBC 기획보도 '가지 않은 길', 오늘은 천홍희 기자가 프랑스 오베르뉴론알프에서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프랑스 동남부의 중심 도시 '리옹'이 있는 '오베르뉴 론 알프' 지역. 

지난해(2025) 프랑스 항공 우주 기업 사프란은 이 지역에 4억 5천만 유로, 우리 돈 7천억 원이 넘는 신규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타이어 기업 '미쉐린', 친환경 수소 산업단지 등 여러 다국적 기업들도 이곳에 모여 프랑스 최대 산업 거점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베르뉴 론알프 지역에는 기업과 연구기관, 협력업체가 집적된 산업단지가 조성돼 지역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런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통합 전 농업 중심의 오베르뉴 지역은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산업 중심의 론알프 지역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프랑스는 두 지역을 하나로 묶어 더 큰 경제권을 만들고, 그동안 투자의 걸림돌이었던 복잡한 행정체계를 단순화해 단일 창구도 마련했습니다.

* 앙드레 발리니 (André Vallini) / 영토 개혁 담당 국무장관 (2015년 1월) 
"기업을 지원하는 제도가 전국에 6,000개나 난립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단순화해서, 무엇보다 여러분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레지옹'이 여러분을 위한 '단일 소통 창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경제 개발 권한까지 지역으로 대폭 넘겼습니다.

어떤 산업을 키우고 기업을 유치할지, 더 이상 중앙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이 직접 투자 전략을 세우게 된 겁니다.

* 프랑수와 랑보(François RAMBAUD) / 오베르뉴론알프 레지옹 부단장 겸 사무총장
"지금은 국가가 일방적으로 운영하는 체제가 아니라 훨씬 개방적인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이 지역 역시 경제 개발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집해 산업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고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지역 차원에서 기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지역에서 키워내는 체계도 갖췄습니다.

* 프랑수와 랑보(François RAMBAUD) /오베르뉴론알프 레지옹 부단장 겸 사무총장
"고등교육과 연구 분야에서도 기업 성장과 지역 발전에 우호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향후 몇 년 동안 과학 및 산업 발전에 필요한 엔지니어 양성을 보장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 엔지니어와 기술자를 확보하는 계획이 마련돼 있습니다."

기업을 유치하고 맞춤형 인재를 키우는 일까지 지방정부가 지역의 사업 전략을 주도하면서 오베르뉴 론알프는 프랑스가 아닌 유럽 전체에서 가장 역동적인 투자 거점 상위 5개 지역으로 도약했습니다.

프랑스 리옹에서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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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천홍희 chh@kjmbc.co.kr

방송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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