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계속되는 재난급 폭염에 도심뿐만 아니라 농촌에서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축사마다 대형 선풍기를 돌리고 안개비까지 뿌리고 있지만, 무더위에 가축들은 지쳐가고 있는데요.
가축들도, 농가도 더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재원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120여 두를 사육하고 있는 한 한우 농가.
천장에서는 대형 선풍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20분마다 시원하게 안개비가 분사됩니다.
무더위에 지친 소들은 시원한 바람과 물줄기가 떨어지는 곳으로 모여들어 더위를 식혀봅니다.
하지만 기승을 부리는 가마솥 폭염 앞에서 소들은 식욕을 잃었고, 한낮에는 사료를 먹는 것조차 힘겨워합니다.
* 김원주/축산 농가
11.55 "소가 잘 안먹기 때문에 비육 상태가 여름에는 별로 안좋아요..임신율도 떨어지고..그렇기 때문에 항상 그런 관리를 농가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3만 5천 수의 산란계를 키우는 다른 농가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대형 선풍기가 끊임없이 가동되고 있지만, 닭들은 입을 벌리고 쉴 새 없이 숨을 헐떡입니다.
체온을 몸 밖으로 배출하려 애써보지만, 폭염 여파로 만 수당 하루 9천 개에 달했던 계란 생산량이 최근 8천 개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 강복덕/산란계 농가
25.35 "(시원한) 계란 창고는 괜찮아..그런데 닭들이 문제지..닭들이 더워서," 23.25 "많이 더우니까 산란율이 떨어지고 난각도 얇아지고 사료도 덜먹어..더우니까"
가축들의 더위 스트레스가 이어지자 관련 기관들도 현장 지원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축협은 전문 인력을 편성해 가축 온열 질환 예방 등 농가 지도에 나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전기 사용량이 급증함에 따라 화재 위험이 높아지면서 노후 전선과 선풍기 등 농가의 전기 시설을 매일 점검하는 전담반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김재필 /광주축협 조합장
14.54 "전기 지원반을 운영해서 순회를 해서 점검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소들이나 가축들이 위험에 처해있을때 우리가 사양관리 컨설턴트를 운영합니다. 수의사하고 컨설턴트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칠 줄 모르는 무더위 속에서 가축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농민들의 안간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심하게 계속되는 폭염으로 닭과 오리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3만 마리가 넘는 가축이 전남광주에서 폐사했습니다.
MBC 뉴스 이재원입니다.
영상 취재 : 김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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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본부 뉴스팀 경제 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