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북]"올해는 안 가요" 지방의회 해외연수 중단 잇따라

정재영 기자 입력 2026-07-28 08:32:13 수정 2026-07-29 21:52:42 조회수 58

(앵커)
관행처럼 반복되는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를 두고 정말 필요한지 비판이 많습니다.

이른바 졸업여행 논란에 비용 부풀리기 수사까지 더해지며 유권자들의 시선은 갈수록 더 따가운데요.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문제의식을 가진 시군의회들의 중단 선언이 잇따르면서, 어디까지 확산할지 관심입니다.

MBC충북, 정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4년 전, 임기를 딱 보름 남기고 4박 5일 해외 출장을 다녀와 졸업여행이란 비판을 받은 일부 민주당 충북도의원들.

지난해에는 해외 연수비 부풀리기 의혹이 불거진 충북도의회와 청주, 제천 등 9개 시군의회가 수사를 받았고 일부는 지금도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불과 한 달 전에도 임기 만료를 열흘 앞둔 국민의힘 도의원 일부가 제주 연찬회를 추진하다 뭇매를 맞았습니다.

조례 개정으로 마지막 해 해외연수가 막히자 제주로 돌린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 이정범/당시 12대 충북도의원(지난달)
"우려들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저희들이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하는 입장에서 그러면 아예 계획을 중단하는 게 낫지 않겠나"

그런데 민선 9기가 출범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의원이 8명뿐인 옥천군의회가 전반기 2년간 자체 해외 연수, 즉 공무 국외연수를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국제교류 행사만 예외적으로 참여해 외유성 시비를 없애겠다며 올해 하반기 예산 1천820만 원 삭감과 내년 미편성을 약속했습니다.

* 안효익/충북 옥천군의회 의장
"군민들께서 항상 눈살을 찌푸리는 공무 국외 해외연수에 대해서는 가지 않기로 결정을 했는데 그 절약된 예산은 지역 발전과 민생 중심으로 쓰여지기를.."

의원들이 받는 '월정수당'도 4년 전 23%를 인상했던 것과 달리 공무원 보수 인상률인 3.5%만 올리기로 했습니다.

* 박영미/충북 옥천군의원
"군민의 경제적 부담과 지방 재정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저희 의원들 간 합의를 했고요"

보은군의회도 군민을 위해 써달라며 올해 해외연수 예산 3천880만 원을 삭감했고,

제천시의회 역시 올해 해외연수비 5천200만 원을 삭감하고 대신 일부를 우수 사례 벤치마킹을 위한 국내 연수비로 쓰기로 했습니다.

* 이성진/충북 제천시의회 의장
"그 지역 문화도 모르고 말도 안 통하고 한 일주일씩 해외연수 가서 뭘 배워서 우리 지역에 보탬이 되겠느냐는, 보탬이 되지 않겠다라는 생각에서.."

연수비 부풀리기 논란에 아예 예산을 세우지 않은 단양군의회까지 중단을 확정한 의회는 벌써 4곳에 달합니다.

"사실상 노는 일정"이라며 11월에 잡힌 4박 6일 중국 워크숍 불참을 선언한 국민의힘 영동군의원들까지.

충북도의회 약 2억 3천만 원, 괴산군의회 4천만 원 등 올해 예산이 있는 의회도 여전한 가운데, 릴레이 중단 선언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관심입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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