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명 숨진 광주도서관 참사, "엉터리 용접·감리가 부른 인재"

주지은 기자 입력 2026-07-30 16:36:41 수정 2026-07-30 21:01:08 조회수 56

(앵커)
지난해 12월, 노동자 4명이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에 대해 국토부가 7개월 만에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은 부실한 용접 때문이었습니다. 용접 강도가 설계 기준의 30% 수준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리라도 제대로 이뤄졌다면 막을 수 있었겠지만, 이마저도 꼼수로 일관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주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 발생 직전,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입니다.

옥상층 한쪽이 꺾이더니 철제 구조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콘크리트 타설 30분 만에 지붕층과 1층 바닥 면 전체가 붕괴돼 노동자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 목격자 (음성변조) / 2025.12.11
"갑자기 엄청 크게 우당탕탕 무너지는 소리가 나 가지고.. 소리가 엄청 컸어요. 미사일 터지는 소리.."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이번 참사를 '용접 전 단계에 걸쳐 문제가 발생한 총체적 부실 공사'로 결론 내렸습니다.

전용 접합재 대신 일반 철근을 사용했는가 하면, 설계도와 달리 빈틈을 100% 채우는 방식의 용접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구조물 중 최초로 끊어진 구조물의 용접 강도는 설계 대비 30%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 국토부 관계자 20:32
"정상 상태일 경우 접합부의 t1 결과를 우선 살펴보면은 정상 시공 시 용접부에 설계에 대한 시공 상태 강도비는 30.6%로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불량 용접의 이면에는 시공사와 감리의 총체적 실패가 있었습니다.

시공사는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용접사를 현장에 투입했고, 감리업체는 용접 불량률이 기준치를 넘었는데도 꼼수를 써서 전수검사를 회피했습니다.

* 37:55
"불합격이 나온 부분에 대해서 이제 보수해가지고 재검사해서 거기를 합격시킴으로써 전체 검사를 하지 않을 수 있게끔..."

시공부터 감리까지 모든 단계의 결함이 맞물려 빚어진 '인재'로 결론 낸 국토부는, 해당 시공사와 건설사업관리자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이달 초 참사 관련 주요 책임자 4명을 구속기소 하고, 하청업체 관계자 등 7명과 법인 4곳을 함께 재판에 넘겼습니다.

MBC 뉴스 주지은입니다.

영상취재: 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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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은
주지은 writer@kjmbc.co.kr

방송본부 뉴스팀 교육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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