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장윤기에게 왜 단순 살인 혐의만 적용했는지, 성범죄 목적 살인 혐의를 입증할 케이블 타이는 왜 압수하지 않았는지를 놓고 초기 수사진을 상대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죠.
그런데 초기 경찰 수사진의 팀원들과 팀장, 과장의 진술이 모두 엇갈리는데도, 누구의 말이 맞는지 검증하는 대질신문은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장윤기 수사팀의 부실수사를 수사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장윤기 수사 과정 전반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수사팀이 성범죄 목적을 입증할 케이블 타이를 압수하지 않는 등 강간 살인 혐의를 의도적으로 적용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 오동욱 / 경찰청 특별수사단 단장(지난 15일 중간수사결과 발표)
"단순 살인으로 송치하게 된 동기가 부당한 지시를 받은 것인지, 외부의 청탁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특별수사단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팀원 등 관련자들의 진술을 들었습니다.
압수수색을 통해 다수의 통화 녹음과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확보했습니다.
팀원들은 케이블 타이를 압수하지 말라는 수사팀장의 지시가 있었고,
강간 살인 혐의 적용도 건의했지만 윗선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특별수사단은 팀장 6차례, 형사과장 4차례 조사하는 동안 양측의 대질신문을 한 차례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흉기를 찾는 데 집중하느라 케이블 타이를 주요 증거로 보지 않았다'거나 '확보된 증거만으로는 성적 목적을 입증하기 어려웠다'는 등 팀장과 과장의 진술이 명확하게 대치되는데도,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검증 절차는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 경찰청 특별수사단 관계자(음성변조)
"정황적인 증거가 많으면 대질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정말 확인할 방법이 없을 때 대질을 가는 거예요.."
같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도 마찬가지로 대질신문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초기 수사팀의 범죄를 입증하기 위한 수단은 다양하다며 대질신문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사전구속영장이 다시 신청된 형사과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내일(31) 오전 광주지법에서 열립니다.
MBC 뉴스 박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임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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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본부 뉴스팀 교육사회 담당
"집요하게 묻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