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이버 도박이 무서운 속도로 우리 아이들의 일상에 파고들고 있습니다.
강원 지역은 특히, 청소년들의 도박 자진 신고 건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는데요.
처음 도박을 경험하는 나이가 평균 12살, 초등학생에 불과해 사회적 관심과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춘천문화방송, 나금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마트폰만 켜면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는 온라인 도박장.
불법 웹툰이나 영화 공유 사이트 등에 노출된 도박 광고를 통해 청소년들까지 불법 도박 사이트에 빠져듭니다.
* 중학생 (음성변조)
불법 사이트 그런 게 있는데 그게 이번에 월드컵이었잖아요. 월드컵 (관련 불법 사이트에) 돈을 넣었다가 잃은 친구도 있고 얻은 친구도 있고..
호기심에 시작한 도박은 곧 빚더미와 일상 붕괴로 이어집니다.
* 고등학생 (음성변조)
(도박하는 친구들이) 5만 원, 10만 원 빌린 다음에 거기서 불리는 것 같은데, 못 갚을 때도 있어요. 정신적으로 폐인된 느낌..
경찰이 지난 5월부터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까지 강원경찰청에 접수된 신고만 199건입니다.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중순 78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 달여 만에 두 배 넘게 급증한 겁니다.//
더 큰 문제는 도박의 늪에 빠지는 나이가 점점 더 어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크 수퍼] 지난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조사에 따르면 강원과 제주 지역 청소년들의 도박 첫 경험 평균 연령은 12.6세였습니다.
연령대별로는 10살에서 12살 사이가 40%로 가장 많았고, 13살에서 15살이 30%, 심지어 9살 이하도 11%나 됐습니다.//
경찰은 자진 신고를 할 경우 처벌보다는 선도와 치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이윤/강원경찰청 여성청소년과 스스로 또는 보호자와 함께 117학교 폭력신고센터에 신고하면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연결되어 저문 상담사와 치유 전문기관에 연계해 줍니다.
중독은 물론 불법 사채나 보이스피싱 같은 각종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사이버 도박,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예방과 조기 개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나금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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